롤 서포터가 서포트 아이템 안 업그레이드하는 충격적인 이유

롤 서포터가 서포트 아이템 안 업그레이드하는 충격적인 이유

S등급이면 잘한 거 아니야?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ADC 메인 커뮤니티에서 황당한 일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4일, 한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157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게임 종료 후 서포터에게 "왜 서포트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이 가관이었다. "내가 S등급을 받았으니까 라이엇이 너보다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문제의 서포터는 게임 내내 서포트 아이템인 '드림메이커'를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팀파이트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혼자 타워만 부수고 CS를 먹으며 딜템만 올렸다고 한다. 작성자는 "차라리 4대5가 나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무료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는 이유가 뭘까?

이 상황에 대해 다른 유저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83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이렇게 지적했다.

"라이엇이 공짜로, 추가 비용 없이, 두 번이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줬는데 그걸 안 한다고? 화면 하단에 팝업까지 뜨는데 말이야. 드림메이커로 버프를 더 줄 수도 있고, 자즈작의 영역 가시로 딜을 넣을 수도 있는데 아무것도 안 업그레이드했다니. 이거 완전 트롤링 아냐?"

실버 구간에서도 이 정도는 기본이라며, 이런 행위는 명백한 고의 방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0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3/12 마스터 이 서포터가 100게임에 35% 승률 찍으면서 '이건 오프메타야, 너네가 이해 못하는 거야'라고 하는 것 같다"며 비꼬았다.

KDA만 보고 판단하는 건 위험해

38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소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믿기지 않는다. KDA가 전부를 말해주는 건 아니잖아. 인챈터들은 아무것도 안 해도 KDA 빨간불 안 들어오기 쉬우니까. 서포트 아이템 업그레이드나 와드 교체 같은 기본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잘했다고 할 수 있어?"

이는 롤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지적되어 온 문제다. 특히 서포터 포지션에서는 KDA나 개인 점수보다는 팀에 대한 기여도가 중요한데, 현재의 평가 시스템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저티어에서 반복되는 악순환

작성자는 "이런 일이 저티어에서는 50% 확률로 벌어진다"며 한탄했다. 서포터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팀 전체가 무너지는데, 정작 본인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많은 ADC 메인 유저들이 좌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듀오 큐를 하지 않는 솔로 랭크에서는 이런 서포터를 만날 확률이 높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때

결국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라이엇의 평가 시스템 개선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KDA나 개인 플레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포지션별 역할 수행도를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포터의 경우 와드 설치, 시야 확보, 서포트 아이템 업그레이드 같은 기본적인 의무사항들을 평가에 더 크게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월 4일 올라온 이 게시물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런 문제가 개인의 경험담이 아닌 롤 커뮤니티 전반의 고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라이엇이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_원문: https://reddit.com/r/ADCMains/comments/1nxoj0c/attheendofthegameiaskedthemwhythey/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