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트리머 모드 출시 예고, 결국 고수들의 '복수 게임'도 막는다

롤 스트리머 모드 출시 예고, 결국 고수들의 '복수 게임'도 막는다

라이엇, 드디어 스트리머들의 오랜 숙원 해결나서

9월 23일, 리그 오브 레전드 PBE(Public Beta Environment)에 드디어 '스트리머 모드'가 추가됐다. 스킨스포트라이트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이 기능은 단순히 스트리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플레이어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보인다.

새로운 스트리머 모드는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자신의 신원을 숨기는' 옵션으로, 챔피언 선택부터 로딩 화면, 그리고 게임 내에서까지 자신의 게임 닉네임을 완전히 숨길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기능이다.

고수들의 '원한 게임', 이제 끝?

이 기능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고랭크 게임 환경의 개선이다. 한 유저는 "고랭크는 2달 전에 같은 사람과 2게임 연속 져서 복수하려는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하다"며, "이제 게임 내 닉네임을 끄고 과거의 짐을 버릴 수 있다"고 반응했다.

실제로 고랭크에서는 이런 일이 빈번하다. 어떤 유저는 "좋아, 네가 미드에 스위트하트 애니를 픽했으니 너는 분명 애니인조이어68이겠군. 나는 트롤링하겠다"라는 상황을 예로 들며, "나는 그냥 미드 강제 배정받았을 뿐이고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라고 답하는 억울한 상황을 묘사했다.

스트리밍 환경도 크게 개선될 듯

많은 스트리머들이 스나이핑(시청자가 스트리머와 같은 게임에 들어가 방해하는 행위)을 방지하기 위해 미니맵을 가리고 방송하는데, 시청자들은 이를 불편해했다. 한 시청자는 "미니맵을 가린 방송을 보는 게 정말 싫다. 게임의 중요한 부분인데 보고 싶다"며, "이 기능이 나오면 미니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변화"라고 평가했다.

물론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여전히 자신이 스트리머와 같은 게임에 있다는 것을 알면 방송을 보며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동시간대에 방송하는 모든 롤 스트리머의 방송을 확인하는 것은 닉네임을 보고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며 충분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OP.GG 같은 전적 사이트는 어떻게 될까?

유저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한 부분은 OP.GG나 U.GG 같은 전적 검색 사이트에 미치는 영향이다. 라이엇 직원으로 보이는 계정은 "초기 출시에서는 OP.GG가 여전히 작동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우리 API를 사용하는 사이트들(OP.GG, U.GG 등)에서도 숨겨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리머가 아닌 일반 유저들도 환영

재미있게도 이 기능을 가장 환영하는 것은 스트리머가 아닌 일반 유저들이다. 한 유저는 "스트리머는 아니지만 무조건 이 기능을 사용할 것"이라며 "포로페서 같은 사이트로 낮은 티어를 확인하고 바로 포기하고 욕하는 게임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물론 한계도 있다. 바우스(Baus) 같이 독특한 픽과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스트리머들은 여전히 쉽게 들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메타 픽을 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트리머 모드는 단순한 방송 편의 기능을 넘어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환경 자체를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PBE에서의 테스트를 거쳐 정식 서버에 적용되면, 특히 고랭크의 독성 문화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notl0b/streamer_mode_qol_added_to_the_p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