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게임 중 '아내 죽이기' 드립으로 하산 저격한 스트리머, 해외에서 화제

롤 게임 중 '아내 죽이기' 드립으로 하산 저격한 스트리머, 해외에서 화제

롤 게임 중 터진 정치적 드립

지난 8월 20일, 해외 스트리밍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란이 일었다. 스페인 스트리머 그룹 'Los Ratones'가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도중 미국의 정치 스트리머 하산(Hasan)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문제의 상황은 게임 중 요릭(Yorick) 챔피언을 상대할 때 벌어졌다. 요릭의 궁극기는 '안개의 처녀(Maiden of the Mist)'를 소환하는 스킬로, 롤 커뮤니티에서는 농담 삼아 이를 '요릭의 아내'라고 부르곤 한다. 이때 한 선수가 "그의 아내를 죽여라"라고 외쳤고, 이를 본 시청자들이 하산의 최근 논란과 연결지어 해석하기 시작했다.

하산 논란의 배경

하산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그가 힐라 클라인(Hila Klein)을 '적성 전투원'으로 언급한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힐라 클라인은 유명 유튜버 에단 클라인의 아내로, 이스라엘 출신이다.

이런 맥락에서 "아내 죽이기"라는 게임 내 발언이 하산의 정치적 입장을 비꼬는 것으로 해석됐고, 레딧 게시물 제목도 이를 의도적으로 암시하는 방향으로 작성됐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레딧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1,643개의 업보트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댓글 반응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었다.

창의적이라는 반응 - "창의성에 점수 줘야겠다" (+76) - "좋은 콘텐츠네" (+240) - "제목이 웃기다" (+227) - "대체 뭐야 ㅋㅋㅋ" (+79)

게임 메타에 대한 설명 - "메타니까 활용할 수 있을 때 써먹어야지" (+465) - "요릭의 궁극기는 '안개의 처녀'를 소환하는 건데, 이게 그의 아내 같은 거라고 보면 돼. 어쨌든 처녀 없으면 엄청 약해져" (+150)

정치적 맥락 해석 - "하산이 힐라 클라인을 적성 전투원이라고 했다는 걸 암시하는 거야. 게임에서 '그의 아내를 죽여'라고 하니까 하산 전략이라고 제목을 붙인 거지" (+251) - "하산이 데스티니를 무서워하네. 겁쟁이" (+29)

게임과 정치의 만남

이번 사건은 게임 스트리밍과 정치적 논란이 어떻게 얽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단순한 게임 플레이 중의 발언이 현실 정치와 연결되면서 더 큰 화제가 된 것이다.

특히 요릭이라는 챔피언의 특성을 이용한 말장난이 하산의 정치적 입장을 비판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점이 흥미롭다. 롤 커뮤니티에서는 요릭의 '안개의 처녀' 없이는 전투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이를 '아내 의존형 챔피언'으로 농담하곤 했는데, 이런 커뮤니티 밈이 정치적 메시지 전달 도구로 활용된 셈이다.

해당 영상은 트위치 스트리머 카에드렐(Caedrel)의 방송에서 나온 것으로, 현재도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LivestreamFail/comments/1mvox9c/los_ratones_employs_hasans_strategy_during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