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시즌15 미드라인은 손해봤을까? 알고보니 가장 큰 수혜자였다
게임 시간이 말해주는 진실
지난 12월 4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시즌 15 역할 퀘스트 시스템에서 미드라인이 봇라인과 탑라인에 비해 손해를 봤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반박하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원글 작성자는 "실제 게임 길이를 보면 미드라인이 오히려 가장 큰 수혜자"라며 데이터를 제시했다. LeagueofGraphs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 게임이 28~30분 내외에 끝나며, 6템을 맞추거나 18레벨에 도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즉시 효과 vs 후반 판타지
미드라인 퀘스트의 핵심은 '즉시 템포'다. 업그레이드된 신발과 빠른 귀환 효과는 웨이브 컨트롤, 교환, 로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임이 결정되는 초중반 구간에서 매 경기마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봇라인과 탑라인의 퀘스트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 봇라인: 추가 골드와 7번째 아이템 슬롯의 잠재력은 높지만, 대부분 게임에서는 부분적인 효과만 누린다
- 탑라인: 경험치 보너스와 높은 레벨 캡은 장기전에서만 진가를 발휘하며, 솔랭에서는 일관성이 떨어진다
유저들의 현실적인 반응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렸다. 상위 티어 유저들은 대체로 원글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긍정적 반응들:
- "고티어에서는 미드 퀘스트가 단연 최고인 것 같다. 저티어에서는 템포 활용을 못해서 탑/원딜 퀘스트가 나을 수도" (+237 추천)
- "즉시 파워가 레벨 20이나 7번째 아이템보다 훨씬 많은 게임에 영향을 줄 것" (+24 추천)
- "피처(Feats) 시스템이 사라져서 다행이다. 이미 이기고 있는 팀에게 추가 버프를 주는 건 말이 안 됐다" (+34 추천)
회의적 반응들:
하지만 세부 사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 "강화 귀환이 4분 쿨타임이라는 걸 모르는 듯하다. 매번 귀환할 때마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445 추천)
- "4분은 너무 긴 쿨타임이라 실질적으로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200 추천)
- "다이아 2 구간에서도 27-28분 게임에서 탑라이너들이 16-18레벨을 찍는다. 탑라인이 어떻게 손해를 본다는 건지 모르겠다" (+55 추천)
티어별로 달라지는 효과
특히 주목할 만한 분석은 티어별 차이점이었다. 고티어에서는 템포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게임이 빨리 끝나는 경향이 있어 미드 퀘스트의 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저티어에서는 게임이 길어지고 후반 판타지를 실현할 기회가 많아져 탑/봇 퀘스트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메타 변화 예상
일부 유저들은 이번 변경사항이 메타에 미칠 영향도 예측했다:
- 초중반 어쌔신 챔피언들의 부상
- 3티어 신발과 서포트 퀘스트로 인한 시야 게임 강화
- 게임 페이스 가속화로 인한 후반 캐리 약화
결국 게임 길이가 핵심
논쟁의 핵심은 결국 '게임 길이'로 귀결된다. 미니언 생성 주기 변경과 더 빨라진 게임 페이스를 고려하면, 즉시 효과를 주는 미드 퀘스트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원글 작성자의 주장이다.
물론 모든 유저가 동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미드가 손해봤다"는 일반적인 인식에는 재고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실제 게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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