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유저들이 지역별 챔피언으로 만든 티어표, 결국 아이오니아가 최강?

롤 유저들이 지역별 챔피언으로 만든 티어표, 결국 아이오니아가 최강?

롤 전 지역을 완전 해부한 티어표 등장

10월 24일, 레딧 롤 로어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유저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든 챔피언을 지역별로 분류하고, 각 지역이 얼마나 완벽한 팀 조합을 구성할 수 있는지 티어표로 만든 것이다.

이 티어표는 단순히 챔피언 수만으로 판단한 게 아니라, 실제로 탑-정글-미드-원딜-서포트 5개 포지션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실용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상위권: 아이오니아와 자운의 압도적 우위

아이오니아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유저는 "모든 역할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며 아이오니아의 완벽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오니아는 탑에서 서포트까지 각 포지션마다 여러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자운이 2위에 올랐는데, 챔피언 수는 적지만 "모든 역할에 2~3개의 좋은 선택지가 있고, 탱커부터 원딜까지 다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렐요드는 3위를 기록했지만, 원딜과 서포트 포지션에서 선택의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다만 "완벽한 봇 조합"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함께 받았다.

중위권의 아쉬운 대국들

녹서스데마시아는 많은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녹서스는 "정글러가 브라이어와 탈론뿐이고 둘 다 탱커가 아니다"라는 치명적 약점이 지적됐다. 또한 스몰더, 드레이븐, 사미라 등 "특이한 원딜들"만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데마시아는 반대로 "미드는 사일러스뿐이고, 탱커 서포터가 없어서 포피와 갈리오를 다른 라인으로 보내야 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하위권의 고충들

슈리마는 "일반적인 서포터가 없어서 아무무나 제라스, 질리언을 서포터로 써야 한다"는 독특한 상황에 놓여 있다.

빌지워터는 "정글러가 그레이브스뿐"이고, 필트오버는 "정글러가 바이뿐, 서포터가 세라핀뿐이며 탱커가 아예 없다"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곳은 익스탈이다. 유저는 "말 그대로 원딜이 없다. 라이엇아 제발 원딜 하나만 줘라"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커뮤니티 반응: 설정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이 게시물은 106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챔피언들의 지역 분류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한 유저는 "잭스와 질리언은 이카시아 출신이고, 잭스는 현재 슈리마에 있지 않다. 이건 마치 캐나다가 미국을 점령했다고 해서 플로리다 출신 잭스를 캐나다인이라고 부르는 격"이라며 40개의 추천을 받은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또 다른 유저는 "아트록스, 알리스타, 애니, 바드, 브랜드, 이블린, 피들스틱, 잭스, 루시안, 나미, 세나는 모두 룬테라 챔피언(지역 없음)으로 분류된다"며 33개의 추천을 받으며 공식 설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단순한 게임을 넘어선 세계관의 깊이

이번 티어표는 단순한 게임 밸런스를 넘어 롤의 풍부한 세계관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과 한계를 가지고 있어, 마치 실제 국가들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익스탈처럼 원딜이 아예 없는 지역이나, 자운처럼 적은 수로도 완벽한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지역 등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점이 흥미롭다.

유저들은 이런 분석을 통해 롤의 세계관을 더 깊이 이해하고, 동시에 게임 내 밸런스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출처: Reddit - League of Legends Region Tier List by Champ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