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에서 평화로운 댄스파티가 시작됐는데... 카타리나가 결국 다 망쳤다
1월 10일, 롤 유저들 사이에 화제가 된 '완벽한 롤 경험'
지난 1월 10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The complete League of Legends experience'라는 제목의 이 게시글은 800여 개의 추천을 받으며 롤 유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게시물에는 게임 내에서 벌어진 특별한 상황이 담겨있었다. 평소 치열하게 싸우던 챔피언들이 갑자기 서로 춤을 추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결국 한 명이 이 아름다운 순간을 깨뜨리며 다시 전투가 시작되는 모습이었다.
다리우스의 깨달음과 좌절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67개 추천)에서는 다리우스의 심리 변화를 재치있게 묘사했다:
"다리우스가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 적을 무작정 죽이는 것보다 인생에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순수한 자비심으로 손을 거둔다. 하지만 이 깨달음은 몇 분간만 지속되고, 다음 게임을 시작하면서 금세 잊혀진다. 골드2까지 올라가야 하니까."
이 댓글은 롤 유저들의 현실을 정확히 꼬집었다. 아무리 게임에서 평화로운 순간을 경험해도, 결국 랭크 게임의 승부욕 앞에서는 모든 철학이 무너진다는 씁쓸한 진실 말이다.
미드라이너가 분위기 깨는 주범?
댓글들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된다: - "항상 미드라이너가 분위기를 깨뜨리는 방아쇠를 당기더라" (52개 추천) - "카타리나 플레이어가 평화로운 댄스 협정을 깨뜨릴 거라는 걸 누가 예상이나 했겠어" (74개 추천) - "역시 또 캔서리나 플레이어네" (212개 추천)
유저들은 특히 카타리나 플레이어를 지목하며 "캔서리나(Cancerina)"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비판했다. 한 유저는 "캔서리나 ㅋㅋㅋ 이거 훔쳐간다"며 이 표현에 감탄하기도 했다.
브론즈의 현실적 한탄
브론즈 2에 머물고 있는 한 유저의 댓글(148개 추천)도 웃음을 자아냈다:
"내 롤 경험과는 다르네. 멜 같은 챔피언은 내 게임에 절대 나올 수 없거든 (브론즈 2임ㅅㅂ)"
이는 저티어에서는 신챔피언을 구매할 여유조차 없는 현실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아쉬움 속에서 찾는 위안
한편, 이런 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댓글도 있었다:
"끝났다고 슬퍼하지 말고,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감사하자" (52개 추천)
그리고 누군가는 "롤 챔피언들이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는 날이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엔드게임일 것"이라며 철학적인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롤의 영원한 딜레마
이 게시물과 댓글들은 롤이라는 게임이 가진 근본적인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게임의 목적은 적을 이기는 것이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평화로운 순간들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는 아이러니 말이다.
결국 '완벽한 리그 오브 레전드 경험'이란, 이런 작은 해프닝들과 그것을 깨뜨리는 현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다시 큐를 돌리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q95h3v/the_complete_league_of_legends_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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