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25.18 패치, 프로씬 메타 대격변 예고... 아지르·오로라 너프에 유저들 '발칵'
월드챔피언십 앞둔 대규모 밸런스 조정
라이엇 게임즈가 9월 3일 공개한 리그 오브 레전드 25.18 패치 프리뷰가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패치는 다가오는 월드챔피언십을 겨냥한 프로씬 메타 조정에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현재 프로 경기에서 압도적인 픽률을 보이는 챔피언들에 대한 대폭 너프가 예고됐다.
패치 담당자는 "월드챔피언십이 15.20 패치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벌써 그 시기가 왔다니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패치는 프로씬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보이는 챔피언들을 조정하여 더욱 다채로운 경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프로씬 강자들, 줄줄이 너프 대상
이번 패치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현재 미드 메타를 장악하고 있는 템포형 AP 챔피언들이다. 애니, 오로라, 갈리오가 모두 너프 대상에 올랐다.
라이엇은 "미드 메타가 탱키하면서도 높은 데미지를 내는 템포 AP 챔피언들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들은 전략적으로 큰 트레이드오프 없이 모든 것을 갖춘 상태라 프로씬에서 밀려나도록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로라의 경우 패시브 최대 체력 비례 데미지가 2.5% (+AP 100당 2%)에서 1% (+AP 100당 2.7%)로 대폭 조정된다. 이는 리안드리 중심의 탱키한 빌드를 겨냥한 너프로, 버스트 빌드는 후반에 오히려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지르 역시 공격속도 성장치와 W 스킬의 주문력 계수가 너프되어 유저들 사이에서 "아지르 유저들에겐 끝장"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유저는 "예상했던 일이고, 솔직히 좀 강했긴 했다"며 아쉬워했다.
신챔 유나라, 출시 한 달 만에 칼날
가장 주목받는 조정 대상은 신챔피언 유나라다. 출시 한 달여 만에 "현재 게임 내 가장 강한 원딜"로 평가받으며 중국과 한국 프로씬에서 높은 픽밴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발진은 "유나라의 숙련도 곡선이 따라잡히면서 엘리트/프로 수준에서 너무 강해졌다"며 두 가지 핵심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는 E 스킬의 높은 이동속도와 치명적 속도, Q 스킬 리셋을 통한 초반 압도적 성능이고, 둘째는 후반 E 스킬 지속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본 체력이 600에서 575로, 기본 공격력이 56에서 53으로 하향되고, E 스킬의 이동속도 보너스도 대폭 줄어든다. 개발진은 "장기적으로는 프로와 엘리트 플레이어들이 일반 플레이어보다 30-40% 더 많이 사용하는 E 세컨 마스터를 없애고 싶다"고 밝혔다.
정글 픽 다양성, 양날의 검
정글 포지션에서는 키아나와 사일러스가 조정된다. 개발진은 "정글에 새로운 참신함을 주입한 것은 만족스럽다"면서도 "엘리트 수준에서 너무 강해졌으며, 주 포지션보다 강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으로 키아나는 기본 공격력과 방어력 성장치, 패시브 공격력 계수가 모두 하향된다. 사일러스는 패시브의 몬스터 추가 피해량이 150%에서 130%로 조정된다.
탈리야 변경사항, 베일에 싸여
흥미롭게도 탈리야 변경사항은 패치 노트 공개 당시 구체적인 내용이 누락되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한 유저는 "탈리야 변경사항이 일급기밀인가?"라며 의문을 표했고, 다른 유저는 "탈리야 변경사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나중에 공개된 변경사항에 따르면, Q 스킬의 기본 피해량은 줄어들지만 주문력 계수는 증가하고, 몬스터 추가 피해량은 늘어나 정글링에 더 특화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제이스 버프에 커뮤니티 '경악'
반대로 상향 조정을 받는 챔피언 중에서는 제이스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캐논 형태 Q 스킬 기본 피해량이 1레벨 기준 60에서 80으로 33% 증가하는 대폭 버프를 받는다.
한 유저는 "제이스 버프가 미쳤다. 1레벨 Q 데미지 33% 증가라니"라며 놀라워했다. 다른 유저는 "올해 초 탱커/브루저 제이스를 만들어낸 그런 기본 피해량 버프 아닌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시스템 아이템 조정도 주목
챔피언 외에도 여러 시스템과 아이템이 조정된다. 바미의 불씨와 태양불꽃 방패는 몬스터 추가 피해량이 증가해 정글 탱커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은 장식띠는 공격력이 40에서 50으로 증가하고 지속시간도 늘어나는 상향을 받는다.
한 유저는 "바미 버프는 좋지만 태양불꽃이 150%에서 160%로 가는 건 플라시보 효과 같다"며 "실제로 얼마나 데미지가 늘어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이어 궁극기, 소리 지연으로 반전 가능성
브라이어는 궁극기 범위가 증가하는 대신 피해량이 감소하는 조정을 받는다. 특히 글로벌 알림 소리가 1초 지연되는 변경사항이 주목받고 있다.
한 유저는 "1초 소리 지연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작은 벽 너머 궁극기가 훨씬 안정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라핀 유저들의 끈질긴 항의
패치 노트 댓글에서는 세라핀 관련 논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유저는 "세라핀 플레이어만큼 끈질긴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며 "프록슨이 뭔가 포스트할 때마다 수십 명이 그를 스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챔피언을 완전히 박살내고 작동하지 않는 역할로 밀어넣은 다음 그냥 방치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라며 세라핀의 현 상황을 비판했다. "서포트 세라핀을 더 좋게 만들겠다던 변경사항들이 승률은 그대로 두고 픽률만 완전히 박살냈다"는 것이다.
프로씬 메타의 새로운 전환점
이번 25.18 패치는 다가오는 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프로씬 메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세를 보이는 챔피언들의 줄줄이 너프와 새로운 픽들의 등장으로 더욱 다채로운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유나라의 대폭 너프는 봇듀오 메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미드 라인의 템포 AP 챔피언 너프는 새로운 미드 픽들의 등장을 촉진할 전망이다.
과연 이번 패치가 월드챔피언십에서 어떤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한국 팀들이 이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Reddit r/leagueoflegends -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n75ifl/2518_full_patch_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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