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도 '응가', '쉬'로 하는 순수한 게이머, 결국 명예 5레벨 달성해 화제
'응가'와 '쉬'로 욕하는 게이머의 반전 이야기
지난 9월 27일, 한 리그 오브 레전드 ARAM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유저는 시즌3부터 지금까지 게임 내에서 욕설 대신 '응가(poop)'와 '쉬(pee)' 같은 초등학생 수준의 단어만 사용해왔는데, 최근 명예 5레벨을 달성하게 된 것.
해당 유저는 "시즌3 이후로 내 행동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단지 다른 욕설 대신 '응가'와 '쉬'를 더 자주 사용할 뿐"이라며 자신의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했다.
라이엇의 일관성 없는 제재에 대한 의문
흥미로운 점은 이 유저가 그동안 라이엇으로부터 여러 차례 계정 정지와 채팅 제재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라이엇은 시즌3부터 줄곧 이 유저를 '독성 플레이어'로 분류해왔지만, 이번에 명예 5레벨을 달성하게 되면서 제재 시스템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저는 "라이엇이 일관된 제재 시스템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 명예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의미하다"며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냥 칼바람이잖아"라는 말이 가장 화나는 순간
이 유저가 정말로 화를 내는 순간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냥 칼바람(ARAM)이잖아"라고 말할 때라고 한다. 그는 "트위스티드 트리라인이 삭제된 이후로 이 게임이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지켜봐왔다"며, 게임에 대한 애정과 실망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커뮤니티 반응: 의외의 공감과 웃음
이 게시물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 한 유저는 "나도 명예 5레벨이고 계속 독설을 퍼붓는데, 상대방이나 팀원이 반박할 수 없는 말만 한다"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웃음을 자아낸 댓글 교환이 있었다: - 한 유저: "그냥 칼바람이잖아" - 원글 작성자: "안돼!!!!!!! 이건 내 인생이라고!!!!!!!! ㅋㅋㅋㅋ"
이런 대화는 게이머들이 얼마나 게임에 진심인지, 그리고 그런 진심을 이해하는 동시에 유머로 승화시키는 문화를 보여준다.
게임 제재 시스템의 모순
이 사례는 게임 내 제재 시스템의 복잡함과 모순을 잘 보여준다. '응가', '쉬' 같은 귀여운 욕설(?)을 사용하는 유저가 독성 플레이어로 분류되다가 명예 5레벨을 받는 상황은, 자동화된 신고 시스템과 실제 게임 문화 사이의 괴리를 드러낸다.
게이머들은 이런 상황을 통해 진정한 독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게임 회사의 제재 시스템이 얼마나 일관성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관련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ARAM/comments/1ns4gxx/flaming_people_with_elementary_school_level_c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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