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에서 가장 위험하지만 대박 터지는 전략들, 그 결과는?

롤에서 가장 위험하지만 대박 터지는 전략들, 그 결과는?

아샨 무한 정글링부터 삼중 프록시까지, 롤플레이어들의 극한 전략

10월 4일(현지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 서브레딧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롤에서 가장 고위험 고수익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아샨 플레이어가 1레벨에 적 본진으로 플래시를 써서 침투한 뒤 E 스킬로 지형을 돌며 무한정 미드와 탑 라인 미니언을 잡아 레벨과 골드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영상을 소개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전략은 성공 확률이 낮아 보인다"며 "적이 1-2명만 돌아와도 플래시가 없어서 도망칠 수도 없고, 성공해도 아군 탑 라이너의 웨이브를 뺏어서 게임을 망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성공하면 본인이 엄청나게 강해진다며, 다른 고위험 고수익 전략들에 대해 묻는 글을 올렸다.

"이건 그냥 15분 항복 전략이다"

댓글 반응은 뜨거웠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282개)은 "이건 그냥 15분 항복시키는 전략이다. 아군 팀 멘탈을 치즈시키는 거다"라고 신랄하게 평가했다.

또 다른 유저는 "가장 큰 위험은 솔직히 탑 라이너가 그냥 게임을 나가는 것"이라며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유저는 더 구체적으로 "적이 당신을 죽이러 오지 않고 그냥 포탑 아래에서 파밍하면, 적 탑과 미드가 분당 10CS씩 먹게 된다. 당신이 분당 20CS를 먹어도 그걸 상쇄할 수 없다"고 수학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닐라+리신 더블 프록시부터 신지드+유미까지

댓글창에는 다양한 고위험 고수익 전략들이 소개됐다.

가장 주목받은 전략 중 하나는 "닐라+리신 더블 프록시"다. 126개 추천을 받은 이 댓글에서는 "닐라 때문에 엄청난 경험치 우위를 가져갈 수 있고, 리신은 플래시 대신 와드 점프로 갈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하위 프로리그에서 시도됐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일반 게임에서는 통할지도"라고 덧붙였다.

한 유저는 "러시(Rush)와 페닉스가 한국 고랭크 솔랭에서 이걸 하는 걸 봤는데 정말 웃겼다"고 실제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삼중 프록시 신지드+유미" 조합도 125개 추천을 받았다. 신지드의 극한 라인 푸시에 유미의 생존력이 더해지면서 적 정글 깊숙이 들어가 미니언을 잡아먹는 전략이다.

과거 메타의 추억들도 등장

오래된 메타에 대한 향수도 나왔다. "예전에 아무 챔피언이나 강타를 들 수 있었을 때, 신드라가 W부터 배워서 적 정글 몬스터를 훔치고 강타까지 쓰는 전략"이 38개 추천을 받으며 옛날 이야기로 화제가 됐다.

이런 극한 전략들에 대해 한 유저는 "이 전략의 추가 위험 요소는 아군 탑 라이너가 파밍을 못해서 1렙에 머물며 당신에게 빡칠 거라는 점"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성공률은 낮지만 임팩트는 확실

이처럼 롤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비정통 전략들이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대부분 성공률이 낮고 팀원들의 반감을 살 위험이 크지만, 성공했을 때의 임팩트는 게임을 뒤집을 만큼 강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런 전략들이 프로 경기에서도 시도되고 있다는 점은 롤이 단순한 정석 플레이를 넘어 창의적인 전략 게임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랭크 게임에서 이런 전략을 시도할 때는 팀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 안 그러면 정말로 15분 항복이 될 수도 있으니까.

원본 글: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nxzqjj/most_high_risk_high_reward_strategies_in_le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