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Execute', 경기 직전 누리꾼에게 '목숨 가져가라' 발언으로 출전 정지

충격!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Execute', 경기 직전 누리꾼에게 '목숨 가져가라' 발언으로 출전 정지

Execute, 부적절한 채팅으로 경기 직전 출전 정지 처분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안 챔피언십(LEC) 소속 로그(Rogue) 팀의 서포터 'Execute'가 솔로 랭크 게임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로그는 지난 5월 9일 열린 경기에서 감독이 대신 서포터 포지션을 맡아 플레이하는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Execute가 솔로 랭크에서 다른 유저에게 "take your life(목숨 가져가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은 자살을 유도하는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어 프로 선수에게는 매우 부적절한 언행으로 간주됐다.

문제의 채팅 내용은 한 폴란드 유저가 트위터(현 X)를 통해 공개했으며, Execute는 곧바로 자신의 계정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제가 한 말은 어떤 상황에서든 용납될 수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반응: "영어 실력 부족" vs "선 넘은 행동"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Execute의 발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일부 유저들은 Execute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만큼 "KYS(Kill Yourself)"를 "Keep Yourself Safe(안전하게 지내세요)"로 오해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농담 삼아 "그저 상대방이 좋은 삶을 살길 바랐을 뿐"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유저들은 프로 선수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이 정도 발언으로 출전 정지를 받는다면 LEC 선수들의 3분의 1은 정지 당해야 할 것"이라며 하이 엘로 게임에서 이런 종류의 채팅이 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논란거리는 Execute의 사과문이었다. 완벽한 영어로 작성된 사과문은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받게 했다. 레딧 유저들은 "영어 실력 부족을 핑계로 대면서 사과문은 AI처럼 완벽하게 썼다"며 "자신이 직접 쓴 거라면 약간의 실수가 있어야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로그 팀의 마지막 기회가 위태로워지다

이번 사건은 로그 팀에게 특히나 큰 타격이었다. 해당 경기는 로그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던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로그는 코치가 서포터로 출전해 KOI와 대결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레딧 유저들은 "말랑이 정글, 트릭이 서포터를 맡는 로그 대 KOI의 마지막 경기… 안녕 로그"라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10년 넘게 봐온 경험상,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KOI가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재미있는 예측을 내놓는 유저도 있었다.

Execute의 행동이 자신의 팀에게 큰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 어떤 유저는 "자기 자신을 신고해서 마지막 경기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하이 엘로 솔로 랭크의 독성 문화

이번 사건을 통해 프로 선수들도 참여하는 하이 엘로 솔로 랭크의 독성 문화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많은 유저들이 "바디네트(Bardinette)의 방송만 잠시 봐도 하루에 여러 프로 선수들이 유사한 발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논란이 된 바디네트라는 스트리머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 어떤 유저는 "프로 선수들이 바디네트를 욕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린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고 농담 삼아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저는 "프로 선수들에게 연습을 위해 솔로 랭크를 더 많이 하라고 요구하면서, 바디네트 같은 플레이어와 게임을 하게 된다면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Execute의 출전 정지는 프로 선수들의 언행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프로 선수로서 높은 수준의 품행이 요구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원문 보기: Reddit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