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챌린저 정글러의 원딜 도전, 결국 에메랄드에 발목 잡혔다

롤 챌린저 정글러의 원딜 도전, 결국 에메랄드에 발목 잡혔다

챌린저 '단테스', 롤 원딜로 고배만 마시는 중

리그 오브 레전드 고수들 사이에서 각 포지션의 난이도를 놓고 끊임없는 논쟁이 벌어지곤 하는데, 최근 챌린저 정글러 '단테스'의 원딜 포지션 도전이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5월 27일, 레딧 ADC 메인 커뮤니티에는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이, 단테스가 원딜 챌린지에서 에메랄드에 막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은 단테스가 자신의 주 역할인 정글러가 아닌 원딜로 랭크 게임을 플레이하며 겪는 고전을 다루고 있다.

1700LP 차이, 그의 몰락을 바라보는 시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단테스의 현재 티어와 원래 실력 간의 격차를 언급했다. "다이아4가 '나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게 그의 주 포지션 최고 점수보다 약 1700LP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상위 티어일수록 LP를 얻기가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로우 마스터 플레이어들도 보조 역할로 다이아4를 쉽게 찍는다"라는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이에 또 다른 마스터 티어 유저는 "나는 로우 마스터인데, 솔직히 내 정글과 원딜 실력은 골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감했다. 한 다이아2 미드 유저도 "처음 원딜로 롤 체인지했을 때 실버/골드 수준이었다. 정글은 아예 실버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다이아까지 원딜 클라이밍 도전했을 때 에메랄드2가 피크였고, 지금은 에메랄드에 막혔다"고 토로했다.

"그냥 트롤링하면서 200판 플레이한 건데 하드스턱이라고?"

반면, 단테스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00게임을 트롤링하면서 플레이한 걸 '하드스턱'이라고 부를 수 있나?"라는 반박이 나왔고,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결국 그가 많이 올라가면 '천재라서 성공했다'고 하고, 못 올라가면 '그냥 트롤링하고 진지하게 안 했다'고 할 거다. 이제 이 서브레딧에서 단테스 이야기는 그만하자"라고 제안했다.

한 유저는 "사실 원딜 포지션은 그동안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만 오갔다. 이거라도 안 하면 또 이상한 티어리스트나 올라올 뿐이다"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빌드는 괜찮을까? 실력은?

단테스의 도전이 그의 주장대로 원딜 포지션의 취약함을 증명하는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챌린저/마스터 수준의 선수가 이 정도로 오래 걸리는 것은 그의 빌드가 정말 형편없고, 매크로가 좋아서 어느 정도 작동하는 것뿐이다. 그의 클라이밍을 보면 원딜 메커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빌드는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에서는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빌드일 것이다. 그는 일반적인 원딜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메커닉이나 마인드셋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분석이 있었다.

또 다른 댓글은 "어떤 점을 증명한다는 거지? 500LP 플레이어라면 어떤 역할이든 어느 정도 괜찮은 아이템을 빌드하면 다이아4는 찍을 수 있다"라는 시각을 내놓았다.

고티어 유저에게 서브롤은 어디까지?

마지막으로, 고티어 플레이어의 서브롤 성능에 대한 대화도 있었다. "드레이븐 원챔으로 알려진 Humzh도 리븐 탑과 사일러스 미드로 그랜드마스터를 달성했다. 이런 선수들은 눈 감고도 하이 에메랄드/로우 다이아는 찍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정도 찍었다고 그게 뭔가 증명하는 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단테스의 원딜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커뮤니티의 시선은 크게 갈리고 있다. 그의 성공이나 실패가 원딜 포지션의 강약을 증명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주 포지션을 벗어난 고티어 유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인지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에메랄드에 막힌 단테스가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결과가 롤 커뮤니티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지켜볼 일이다. 원딜 포지션을 주로 하는 유저들에게는 특히 흥미로운 실험이 아닐 수 없다.

원문 링크: 레딧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