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프로게이머 발언이 발칵 뒤집었다, "생리 기간엔 경쟁 게임 피해야"
롤 프로팀 감독의 '직설'이 불러온 파장
9월 10일, 한 롤 프로게이머의 발언이 해외 게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FlyQuest 소속 프로게이머 Bwipo가 여성 선수들의 생리 주기와 경쟁 게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여성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여성의 신체 구조와 월경 주기는 남성과 극도로 다르며, 경쟁 상황에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적절한 지원 시스템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이 문제였다. "많은 사람들, 심지어 남성들도 롤을 하다가 멘탈이 터진다. 여성이 그 달의 안 좋은 시기에 있을 때 경쟁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 생각에는 여성으로서 경쟁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할 시기가 한 달에 있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담도 덧붙였다. "이건 내 경험이다. 한동안 여자친구와 살면서 그녀가 롤 랭크를 많이 했는데, 그녀가 사소한 모든 일에 극도로 짜증을 낼 때가 언제인지 정말 뚜렷했다. 성차별적이려는 건 아니고, 그냥 실제로 그랬다는 거다."
커뮤니티 반응, "사실이지만 문제는 따로 있다"
이 발언에 대한 레딧 KotakuInAction 커뮤니티의 반응은 의외로 복합적이었다. 많은 유저들이 Bwipo의 말 자체는 틀리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한 유저는 "그가 말한 건 많은 여성들에게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이것이 여성들이 e스포츠 최상위권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니다"라며 "생리가 가볍고 호르몬 변화가 거의 없는 여성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생리에 대한 논의 자체의 딜레마를 꼬집었다. "생리 때문에 일주일간 거의 장애인이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되고, 많은 여성들이 실제로 심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데 별거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남자들은 경험이 없으니 모른다"
흥미롭게도 상당수 댓글은 Bwipo를 옹호하는 쪽이었다. "여성과 함께 살아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라는 댓글이 53개의 추천을 받았고, "바로 그래서 롤 서브레딧에서 난리가 난 거다. 경험이 없으니까 이게 사실이라는 걸 모르는 거지"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 유저는 더 신랄하게 지적했다. "여성들이 먼저 '그 시기'가 얼마나 힘든지 투덜거리며 휴가나 의료 지원, 행동에 대한 배려를 요구한다. 하지만 남자가 '알겠다, 정말 힘든 시기니까 지원받을 자격이 있고, 실제로 더 예민하고 적대적이 된다는 걸 인정한다. 그럼 그 시기엔 짜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일들을 피하는 게 어떨까?'라고 하면 목을 조른다."
결국 징계까지, 이중잣대 논란
결국 FlyQuest는 Bwipo를 다음 경기에서 제외시키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성들: '남자들은 생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극도로 고통스럽고 기분에 영향을 준다. 이 시기를 관리할 수 있는 휴가를 줘야 한다.' 또한 여성들: '생리가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고? 역겨운 여성혐오자야.' 이게 말이 되나?"라는 댓글이 35개의 추천을 받았다.
심지어 롤 e스포츠 캐스터 Sjokz까지 논란에 가세했는데, 한 유저는 "Sjokz가 기사에서 생리 중인 여성들도 어려운 일들을 다 한다고 했다. 그럼 생리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면 아예 입 다물고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아, 맞다. 그럼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니까 계속 입장을 바꿀 거다"라고 꼬집었다.
작은 일로도 난리가 나는 시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단순했다. "요즘은 정말 사소한 일로도 난리가 난다. 이런 걸로 분노할 일인가?"(77개 추천)
또 다른 유저는 농담조로 "불평하는 사람들이 생리 중이었나 보다"라고 댓글을 달아 78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성별 이슈에 대한 공개적 논의가 얼마나 미묘한 주제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선의로 시작된 발언이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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