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아레나서 5천 달러 로비 등장에 유저들 경악... "춤추면 골드 1천 준다고?"
역대급 고액 아레나 로비의 등장
지난 8월 22일, 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 모드에서 전례 없는 화제작이 탄생했다. 총 5천 달러(약 670만 원) 상당의 스킨만으로 구성된 16인 로비가 공개되며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건 유명 스트리머 RATIRL이다. 그는 마치 탐정이 된 것처럼 각 챔피언 전문 유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한 명씩 영입하는 집념을 보여줬다. 그 결과물은 말 그대로 '괴물 같은' 로비였다.
로비에 참가한 16명의 유저들은 모두 최고급 스킨으로 무장했다. 불멸전설 아리와 카이사, 천상계 리신, 양자 갤럭시 제드, 창세기 야스오, 평화수호자 요네, 타락 갈리오, 신성 다리우스 등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비싼 스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킨 가격의 현실
참가자들 중 일부는 운이 좋아 몇 번의 뽑기만으로 원하는 스킨을 얻었지만, 다른 이들은 10년간 게임에 몸담으며 라이엇을 꾸준히 후원해온 충성 유저들이었다. 특히 아케인 시리즈에 대한 애정으로 지갑을 연 유저들도 적지 않았다.
커뮤니티에서는 각 스킨의 실제 구입 비용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이어졌다. 한 유저는 "기술적으로는 5달러 단일 뽑기로도 운이 좋으면 얻을 수 있지만, 벌크 구매시 대부분 160달러 정도가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커/우지 스킨의 경우 정가 430달러에 달한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가장 초기 출시된 진이나 에코 스킨의 경우 현재보다 더 가혹한 확률 시스템 때문에 200달러가 넘게 들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깜짝 발견된 숨겨진 기능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건 따로 있었다. 매치 시작 전, 16명 전원이 동시에 춤을 추면 모든 플레이어가 즉시 골드 1천을 받는다는 이스터 에그가 발견된 것이다.
"진짜 춤추는 이스터 에그가 있는 거야?"라는 질문에 한 유저가 증거 스크린샷과 함께 답변했다. "10명 정도가 춤을 추면 '바닥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메시지가 뜨고, 16번째 사람이 춤을 추는 순간 모두 골드 1천을 받는다."
이 기능은 매 라운드마다 반복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팀이 탈락하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제한이 있다.
진정한 레어 스킨에 대한 아쉬움
일부 유저들은 "팩스 시비르, TF, 잭스 그리고 블랙 알리스타 같은 진짜 오리지널 고가 스킨을 찾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 참가자는 "완전히 놓친 부분이다. 다음 프로젝트로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 유저는 팩스 잭스와 시비르는 60~80달러 수준이지만, 팩스 TF는 정말 레어한 스킨이라고 설명했다.
게임계 과금 문화에 대한 시각
이 소식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5천 달러 계정이 털릴 타겟 리스트 고마워"라는 농담 섞인 댓글부터, 게임계 전체 과금 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토론까지 이어졌다.
한 유저는 "롤 유저들은 게임계 현실을 모르는 것 같다. 우마무스메 같은 게임에서는 출시 2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5천 달러는 고래 축에도 못 낀다"며 다른 게임들의 과금 규모를 언급했다.
또 다른 유저는 "내가 하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신규 서버에서도 1만 달러 이상 쓴 고래들이 있고, 오래된 서버에서는 10만 달러 이상 쓴 유저들도 있다. 가챠 게임 유저들은 완전히 다른 종족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레나 모드의 숨겨진 재미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고가 스킨 자랑을 넘어서 아레나 모드에 숨겨진 다양한 요소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 16명이 함께 춤추면 보너스를 주는 시스템은 라이엇이 얼마나 세심하게 게임을 설계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항상 1천 골드를 주는 건가요? 영광스러운 전투 후 축제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는 덧글처럼, 유저들은 이런 숨겨진 기능들을 찾아내는 재미에 빠져있다.
670만 원짜리 로비라는 파격적인 시도가 불러온 화제는 단순한 과금 자랑을 넘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의 열정과 게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과연 이보다 더 비싼 로비가 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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