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로 갈아탄 게이머, 라이엇 2XKO 베타 당첨됐지만 '뱅가드' 때문에 못 해
리눅스로 갈아타니 라이엇 게임을 못하게 됐다
9월 11일(현지시간), 레딧 리눅스 게이밍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사연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유저가 이번 주말에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운영체제를 바꿨는데, 하필 그때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격투게임 <2XKO> 비공개 베타에 당첨됐다는 것. 문제는 라이엇의 안티치트 프로그램 '뱅가드(Vanguard)'가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아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해당 유저는 "몇 달 전에 2XKO 비공개 베타에 신청했는데, 리눅스로 갈아타자마자 당첨될 줄 몰랐다"며 "라이엇아, 제발 뱅가드를 리눅스에서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리눅스가 윈도우보다 훨씬 좋다. 강제 광고 소프트웨어도 없고,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도 높다"며 리눅스 게이밍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뮤니티 반응: "뱅가드를 없애는 게 낫다"
이 게시물은 367개의 추천과 123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뱅가드에 대한 비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공감(270개)를 받은 댓글은 "뱅가드를 없애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었다. 또 다른 유저는 "베타 테스터로서 '리눅스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피드백을 보내면 된다"며 위트 있는 조언을 남겼다.
특히 주목할 만한 반응은 뱅가드의 효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다. 한 유저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 루트 권한이나 커널 접근이 필요한 안티치트는 전반적으로 나쁜 아이디어"라며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가 아닌 일반 게임에서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뱅가드가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발로란트도 다른 멀티플레이어 게임만큼 치트가 활발하다. 뱅가드 때문에 치트가 오히려 더 침해적이고 보안에 취약해졌다"는 비판이었다.
리눅스 게이밍의 현실적 한계
댓글들은 리눅스 게이밍의 현실적 제약도 드러냈다. 한 유저는 "라이엇, 에픽, EA가 문제다. GTA 6 온라인도 리눅스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CS, 도타, 마블 라이벌스를 제외하면 멀티플레이어 리눅스 게이밍은 여전히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포트나이트, 배틀필드, GTA 온라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주요 멀티플레이어 게임들이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됐다. 다만 오버워치와 데드락 같은 일부 게임은 리눅스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 변화 가능성
흥미롭게도 댓글 중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적 전망도 있었다. 한 유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커널에서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추방하려 한다"며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다만 이것이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에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안티치트 도구까지 포함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베타 테스트의 아이러니
한 유저는 "뱅가드를 온갖 이름으로 부르며 비난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뱅가드는 내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다시는 플레이하지 않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라며 신랄한 비꼼을 날렸다.
이번 사건은 게임 업계가 보안과 접근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고민해야 할 과제를 보여준다. 특히 리눅스 사용자층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요 게임사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linux_gaming/comments/1ne2hma/moved_to_linux_this_weekend_absolutely_loving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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