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게이머들 발칵, TT 게임즈 차세대 레고 게임에서 구형 콘솔 지원 중단 논란

구형 콘솔 지원 중단, 게이머들 의견 분분

TT 게임즈의 차기 레고 게임이 구형 콘솔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레고 게임 커뮤니티가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 지난 7월 29일 레딧 레고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은 "TT의 다음 레고 게임이 구형 콘솔을 건너뛴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으로 300개 이상의 추천과 120여 개의 댓글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됐다.

게시물에는 레고 배트맨과 로빈이 등장하는 게임 스크린샷과 함께 Xbox One, 플레이스테이션 4, 닌텐도 스위치 콘솔 이미지가 함께 첨부됐다.

찬성 vs 반대, 엇갈린 반응

구형 콘솔 지원 중단 찬성 의견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추천 104개)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 PS4와 Xbox One은 이제 12년이나 된 콘솔이다"라며 구형 콘솔 지원 중단에 찬성 의견을 표했다. 이 댓글에는 "뭐?"라는 놀라움을 표현하는 GIF와 함께 36개의 답글이 달렸다.

또 다른 게이머(추천 24개)는 "2026년에 8세대 콘솔 지원 중단에 화내는 사람들은 마치 1993년에 최신 슈퍼 패미컴이나 메가드라이브 게임들이 아타리 VCS에서 출시되지 않는다고 화내는 것과 같다"며 시대적 흐름을 언급했다.

중립적 관점과 스위치 2 기대

PC 게이머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어차피 스팀에서 나올 테니까 상관없다"는 의견(추천 98개)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일부 게이머들은 "레고 게임은 그래픽이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스위치 2 포팅만 확실하다면(아마 될 것 같지만) 만족한다"(추천 20개)며 실용적인 접근을 보였다.

레고 게임의 특수성과 기술적 한계

레고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보다는 창의적인 게임플레이와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장르다. 때문에 하드웨어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레고 게임들도 점점 더 복잡한 물리 엔진과 향상된 그래픽을 도입하면서 하드웨어 요구사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대용량 오픈월드나 복잡한 건축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메모리와 처리 능력이 필요하다.

게임 업계의 세대교체 흐름

2026년이면 플레이스테이션 4와 Xbox One이 출시된 지 13년이 지나는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콘솔의 생명주기는 7-8년 정도로 여겨지는데, 이미 그 시점을 한참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5와 Xbox Series X/S가 차세대 콘솔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구형 콘솔 지원은 개발사에게 추가적인 최적화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용량과 처리 속도의 차이로 인해 게임 기능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진들도 고민이 깊다.

레고 팬들의 고민

레고 게임 팬층은 전 연령대에 걸쳐 있어 콘솔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이 큰 편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요 타겟층인 만큼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하지만 게임 기술의 발전과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위해서는 언젠가는 구형 하드웨어와의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TT 게임즈가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커뮤니티 논의는 레고 게임 팬들이 차세대 콘솔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됐다.

출처: 레딧 레고게임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