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테라 유저들 발칵, 라이엇의 '배신' 선언에 보이콧 움직임

룬테라 유저들 발칵, 라이엇의 '배신' 선언에 보이콧 움직임

기대했던 대형 업데이트가 돈벌이 수단으로?

8월 14일, 레전드 오브 룬테라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유저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티모의 정령꽃 축제 업데이트가 공개됐지만, 예상과 달리 과도한 과금 유도 정책으로 인해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레딧의 한 유저는 "라이엇이 우리를 배신했다"며 강력한 비판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하루 만에 232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고 있다.

10배 뛴 가격에 유저들 경악

가장 큰 논란은 게임 내 재화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다. 기존에 250젬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아이템이 이제 100프래그먼트가 필요한데, 문제는 2리젠을 얻기 위해서도 100프래그먼트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유저는 "상자를 열었더니 조각 하나만 나왔는데, 2리젠을 위해 100프래그먼트라니 말이 되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미 고래 유저들이 정령꽃 축제 챔피언을 최대 레벨까지 올린 스크린샷을 올리고 있다"며 과금 격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가챠 게임 수법" 비판 목소리 높아져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엇의 이번 정책이 전형적인 가챠 게임 수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들은 알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표준적인 사업 관행이다. 긍정적인 면만 홍보하고 부정적인 면은 숨기면서 수익화를 최대한 밀어붙이는 것"이라는 댓글이 25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계속 이런 가챠 수법을 지적해왔는데 사람들이 듣기 싫어했다"며 예견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버그까지 겹쳐 분노 폭발

설상가상으로 이번 업데이트에는 심각한 버그까지 발견됐다. 메인 콘텐츠인 티모 캐릭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티모가 버섯을 심지도 않고 데미지도 제대로 안 들어간다. 테스트라도 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39개의 추천을 받으며 개발진의 품질 관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보이콧 운동 확산, 라이엇의 대응은?

분노한 유저들은 구체적인 보이콧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배틀패스 사지 마라, 유물 사지 마라, 라이엇이 우리를 속이게 두지 마라"는 구호 아래 집단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원글 작성자는 "고래들이 이미 돈을 써버려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부정적 피드백뿐"이라며, "충분한 부정적 피드백이 쌓이면 라이엇도 뭔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망과 배신감 사이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배신'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배신당했다고? 아니다. 실망했다고? 맞다"는 댓글이 74개의 높은 추천을 받으며, 과도한 감정 표현보다는 냉정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반발 강도를 보면, 조만간 뭔가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룬테라 유저들의 이번 집단 행동이 과연 라이엇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