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테라 배틀패스 '욕먹는' 이유 있었다... 유저들 발칵 뒤집어진 진짜 이유

룬테라 배틀패스 '욕먹는' 이유 있었다... 유저들 발칵 뒤집어진 진짜 이유

라이엇의 '구멍가게' 운영에 유저들 분노 폭발

12월 22일,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유저들이 배틀패스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 유저가 올린 "배틀패스 완전 개편이 필요하다"는 글이 하루 만에 155개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 핫이슈로 떠올랐다.

문제의 핵심은 '돈 주고 산 패스인데 공짜로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룬테라 유료 배틀패스에는 실버 성유물함과 실버 금고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유저는 "대부분 레어 카드를 다 모은 상황에서 실버 성유물함은 그냥 스타더스트 주머니일 뿐"이라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30레벨 찍고 나면 '게임 끝'?

더 심각한 문제는 배틀패스 30레벨 달성 후 시스템이다. 와일드 리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는 메인 패스 완료 후에도 반복 보상이나 토큰을 제공한다. 하지만 룬테라는 30레벨 이후 경험치가 '블랙홀'로 빨려들어간다는 게 유저들의 하소연이다.

"2주 차에 패스 다 깨고 나면 더 이상 플레이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 핵심 문제점이다. 실제로 다른 라이엇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룬테라만 유독 이런 '벽'이 존재한다는 점이 유저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와일드 리프트보다 비싸면서 보상은 형편없어

충성도 보상 시스템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와일드 리프트는 현재 패스를 완주하면 다음 패스 할인 혜택을 준다. 이는 유저들에게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패스 구매로 이어진다.

하지만 룬테라는 와일드 리프트보다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보상 가치는 훨씬 떨어진다는 게 유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댓글러는 "아지르를 빨리 얻으려고 패스를 샀는데, 이번엔 정말 손해 본 기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할 수도

흥미롭게도 유저들이 제시한 해결책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예산 부족'을 핑계로 대는 라이엇이라면, 기존 자산을 재활용하는 '레거시 샵'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이렇다. 30레벨 이후 '레거시 에센스'를 획득하게 하고, 이를 통해 예전 보드, 수호자(펫), 카드백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미 게임 파일에 존재하는 자산들이니 개발 비용은 0원에 가깝다.

"수백 개의 예전 코스메틱이 그냥 창고에서 썩고 있는데, 이걸 활용하면 유저들이 한 달에 100판도 기꺼이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죽은 재고'가 플레이 동기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예전엔 이런 게 아니었는데…

5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현재 상황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예전 배틀패스들은 정말 훌륭했다. 유료 트랙 끝에 스킨도 있었고 보상도 알찼는데, 지금은 무료든 유료든 정말 실망스럽다."

이는 룬테라 배틀패스가 퇴보했다는 유저들의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다. 게임 초기에는 만족도가 높았던 시스템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악화됐다는 것이다.

라이엇의 선택은?

결국 공은 라이엇에게 넘어갔다. 유저들이 제시한 해결책들은 대부분 기존 자산을 활용하는 '저비용 고효율' 방안들이다. 특별한 개발 투자 없이도 유저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라이엇이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인가다. '작은 예산'을 핑계로 계속 현 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유저들의 합리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시스템을 개선할지 지켜볼 일이다.

룬테라를 사랑하는 유저들의 애정 어린 비판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2025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터진 이 논란이 내년 게임 운영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gendsOfRuneterra/comments/1pt5a14/the_lor_battle_pass_needs_a_total_overhaul_p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