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영화 '레전드'의 악역이 지금까지도 최고라는 레딧 유저들의 열광

35년 전 영화 '레전드'의 악역이 지금까지도 최고라는 레딧 유저들의 열광

1985년작 판타지 영화의 완벽한 악역 디자인이 화제

지난 10월 10일, 레딧 캐릭터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한 게시물이 578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바로 1985년작 영화 '레전드(Legend)'에 등장하는 악역 '다크니스(Darkness)'가 여전히 최고의 악마 캐릭터 디자인이라는 내용이었다.

영화 '레전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으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특수 분장과 시각 효과로 주목받았다. 특히 주인공 잭(톰 크루즈)과 맞서는 절대악 '다크니스' 캐릭터는 팀 커리(Tim Curry)가 연기했으며, 그 임팩트 있는 비주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중세 기독교 미술에서 영감을 얻은 완벽한 악마상

게시물 작성자에 따르면, 다크니스의 디자인은 중세 기독교 미술과 르네상스 회화의 전통적인 사탄 묘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프란시스코 고야의 '위대한 염소(The Great He-Goat)' 작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제작진들은 단순히 의상을 입은 사람이 아닌, 모든 장면을 압도할 수 있는 거대하고 신과 같은 존재감을 가진 순수한 악의 화신을 만들어내고자 했다고 전해진다.

레딧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194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에서는 영화 '콘스탄틴'의 악마를 언급하며 "완벽하게 차려입었지만 발만큼은 불완전한 모습으로 표현된 악마의 정의가 인상깊다"고 평했다. 이는 '악마는 냄비는 만들지만 뚜껑은 만들지 못한다'는 속담에서 나온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65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유저는 "이 게시물 덕분에 어릴 때 봤던 그 인상 깊은 장면의 영화 제목을 드디어 알아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 이 캐릭터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지만, 영화 제목을 잊어버려 아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게도 55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처음에 '픽 오브 데스티니' 영화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29개 추천을 받은 답글에서는 "BE YOU ANGELS?"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후대 작품들에 미친 지대한 영향

48개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다크니스의 영향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안개와 연기 효과로 다른 차원의 존재라는 느낌을 강화했고, 이 디자인은 이후 게임, 만화, 영화의 수많은 악마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그리고 팀 커리의 연기는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게임과 영화 속 악마 캐릭터들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호러나 판타지 장르에서 '전형적인 악마'의 모습을 그릴 때 레전드의 다크니스가 하나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3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나는 악마다, 메탈을 사랑한다"라는 유명한 패러디 대사를 언급하며 이 캐릭터의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전히 통하는 35년 전 특수 분장의 힘

CGI가 발달한 현재에도 1985년의 실제 특수 분장으로 만들어진 다크니스가 최고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실물의 존재감과 배우의 연기가 합쳐진 캐릭터의 임팩트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다크니스는 단순히 무서운 악역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35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세대들이 이 캐릭터를 발견하고 감탄하는 모습은, 진정한 고전이 가진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임 업계에서도 이런 클래식한 악역 디자인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판타지 RPG나 호러 게임에서 보스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레전드의 다크니스와 같은 위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악의 미학을 추구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_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TopCharacterDesigns/comments/1o3ctw4/inlegend1985darknessisthebestdepictionof/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