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스크림 뒷담화 파문, VIT와 KC 훈련 무산으로 결국 논란
LEC 스크림 무산 사건, 배후에 숨겨진 진실은?
9월 12일,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리그(LEC)에서 벌어진 스크림 무산 사건이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초 예정되었던 MKOI/VIT와 KC/GX 간의 스크림이 예상치 못한 이유로 취소되면서, VIT와 KC 두 팀 모두 훈련 기회를 잃게 된 것.
사건의 발단은 MKOI가 정전 문제로 베를린 라이엇 사무실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라이엇 사무실의 PC는 이미 라이브 패치로 업데이트된 상태여서, MKOI는 VIT에게 라이브 패치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VIT는 MKOI에게 별다른 통보 없이 GX에 직접 연락해 스크림을 요청했다. 이 소식을 들은 GX의 헤드 코치 길호토(Guilhoto)가 MKOI의 헤드 코치 멜제트(Melzhet)에게 VIT의 행동을 알렸고, 결국 두 팀은 VIT와 KC를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스크림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저들 반응: "KC는 왜 피해를 봐야 하나?"
레딧 유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25개 추천)에서는 "VIT는 왜 그런 짓을 했나? 라이브 패치가 싫었던 건가, 아니면 MKOI를 엿 먹이려던 건가? 그리고 GX는 왜 고자질했지?"라며 의문을 표했다.
특히 KC에 대한 동정 여론이 컸다. 한 유저는 "KC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할 노릇이다. 스크림 파트너가 당일에 갑자기 다른 팀과 스크림하겠다고 하니까"(95개 추천)라며 KC의 억울함을 대변했다.
또 다른 유저는 "KC는 그냥 조용히 자기 일만 하면서 플레이오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무 잘못도 없이 피해만 봤다"(78개 추천)며 상황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GX 코치의 해명: "KC가 먼저 배신했다"
하지만 사건 뒤에는 더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GX의 니콜라스 페레즈 코치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일은 일종의 '보복'이었다는 것이다.
페레즈 코치는 "9월 10일에 KC와 스크림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KC가 스크림 2시간 전에 아무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KC가 우리를 차버리고 몰래 Fnatic과 스크림했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적어도 다음날 그들의 스크림을 망쳐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건 VIT 잘못도, 우리 잘못도, KOI 잘못도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이 KC의 이전 행동에 대한 응징이었음을 시사했다.
프로 씬의 뒷담화 문화
이번 사건은 유럽 e스포츠 씬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 유저가 "LEC 코치들의 절반이 스페인 출신이거나 스페인어를 구사하는데, 서로 잘 아는 사이이고 친구들이기도 하다"(59개 추천)라고 언급한 것처럼, 코치들 간의 개인적 관계가 팀 간 스크림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MKOI의 멜제트 코치와 GX의 길호토 코치는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연합전선' 형성에도 개인적 관계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LEC?
일부 유저들은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해 "모든 측면에서 너무 비전문적이다. 하지만 LEC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나"(24개 추천)라며 유럽 리그의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스크림 일정이 당일에 갑자기 바뀌거나, 팀 간 개인적 감정이 훈련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프로 리그로서의 체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9월 11일 목요일, VIT와 KC 두 팀 모두 예정된 스크림을 진행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훈련 기회를 잃은 두 팀에게는 뼈아픈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은 프로 e스포츠에서도 인간관계와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과연 앞으로 LEC 팀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nf6k4r/no_thursday_scrims_for_vit_and_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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