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온라인 전환 확정되면 Bo3 도입 안 할 이유가 없다는데, 과연?
서구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숙명적 딜레마
지난 3월 18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LEC(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챔피언십)가 2027년부터 완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제 Bo3 더블 라운드 로빈 형식을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었다.
이 글은 888개의 업보트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서구 리그가 지난 15년간 동양 리그에 뒤처진 이유로 경기 수의 차이를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BLG vs G2 경기를 보면, BLG는 40경기(정규시즌 25경기, 플레이오프 10경기)를 소화한 반면 G2는 23경기(정규시즌 11경기, 플레이오프 12경기)만 치렀다. 거의 두 배 가까운 차이다.
온라인 전환, 새로운 기회인가?
그동안 LEC가 Bo3를 도입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였다. 스튜디오 운영비, 제작진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시청률 대비 수지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완전 온라인으로 전환되면 이런 제약이 사라진다.
한 유저는 "이제 스튜디오도 필요 없고, 스튜디오 스태프도 필요 없다. LCK 포맷을 그대로 복사해서 LEC에 적용하면 된다. 논리적으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의 냉소적 반응
하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었다. 560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아니다, LEC는 계속해서 아무 이유 없이 이상한 포맷을 만들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한 유저는 LEC의 기상천외한 포맷을 조롱하며 이렇게 적었다: "3주간 매주 1경기씩 Bo1으로 워밍업, 팀은 랜덤 선택, 최다 점수 상위 8팀 진출. 경기 기회가 없었다면 울어라. 그리고 아무도 과로하지 않도록 2주 휴식."
특히 "동양 스파이가 서구를 방해하고 있다"는 농담 섞인 댓글도 28개 업보트를 받았다. EU가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던 이후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튜디오는 누가 쓸 건가?
69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럼 스튜디오는 누가 쓸 건가? 발로란트? VCT EMEA도 2027년에 온라인 전환한다는 소문은 없는데. 아마 VCT EMEA는 토너먼트에서 실제로 좋은 성과를 내기 때문일 거다."
이는 LCS와 비슷한 상황을 연상시킨다. LCS는 지하실에서 경기를 치르는 반면, VCT Americas는 메인 스테이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카에드럴의 지하실이 답?
55개 업보트를 받은 재미있는 제안도 있었다. "핫테이크: 라이엇이 카에드럴의 지하실을 내년 경기장으로 사용해라. 그가 공식 채널보다 10배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잖아."
또 다른 유저는 "프릭의 지하실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열어서 Fnatic이 두 번째 트로피를 들게 하자"고 농담했다.
스크림 vs 공식 경기의 딜레마
47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우려를 표했다. "LEC가 살아남으려면 강력한 국제 대회 성과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완전 온라인은 씬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다. 더 많은 경기가 곧 국제 대회 성과로 이어진다고 확신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37개 업보트를 받은 답글은 반박했다. "스크림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공식 경기 연습을 대체할 수 없다. 스크림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동양 팀들도 많다."
2027년, 서구 이스포츠의 운명이 걸린 해
원글 작성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2027년은 말 그대로 라이엇이 서구 이스포츠를 살릴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조용히 죽게 놔둘 건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LEC의 미래가 온라인 전환과 함께 어떻게 변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팬들은 변화를 원하고 있고, 그 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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