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게이머들 발칵 뒤집어진 이유, WASD 조작 도입에 찬반 논란 폭발

WASD 조작, 이제 롤에서도 가능해진다
8월 11일 라이엇 게임즈가 공개한 개발자 업데이트 영상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WASD 조작 방식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마우스 클릭 이동 방식과 함께 키보드 WASD 키로도 챔피언을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라이엇 측은 "처음 게임을 접하거나 복귀하는 유저들에게 마우스 클릭 이동이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어 대안 조작 방식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WASD 조작은 곧 PBE 서버에 도입되며, 점진적으로 일반 게임 모드를 거쳐 랭크 게임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 "게임이 완전히 바뀔 것"
이번 발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특히 WASD 방식이 기존 조작법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
- "WASD는 객관적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우월하다. 피아노를 한 손가락으로만 치는 것과 양손 모든 손가락으로 치는 것의 차이다"
- "모든 프로 선수들이 지금 떨고 있을 것이다. 결국 WASD를 배워야 할 상황이 올 거다"
- "카이팅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마우스로 타겟을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 "원클릭 딜러들이 하늘로 치솟을 것이다. 한 손으로는 카이팅, 한 손으로는 공격이 가능해진다"
기술적 우위에 대한 분석
GM 티어까지 도달한 한 유저는 "WASD는 물리적 '이동 시간'과 마우스 이동으로 인한 부정확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며 "스매시 브라더스 커뮤니티에서 수십 년간 논의되어온 아날로그 vs 디지털 조작 논란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엇의 대응 계획
이런 우려에 대해 라이엇 개발진은 "아무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조작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어야 한다"며 "두 조작 방식 모두를 경쟁력 있게 유지할 수 있는 밸런스 조절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개발진에 따르면 브론즈부터 그랜드마스터까지 수개월간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ADC 플레이어들의 실력 향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공격속도와 이동속도가 함께 올라가는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 밖의 주요 업데이트
둠봇 복귀 확정
유저들이 가장 열광한 소식은 단연 둠봇(DOOM BOTS)의 복귀다. 댓글창이 "DOOM BOTS"로 도배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25.17 패치에서 복귀하며, 15분간 둠봇들을 상대로 버틴 뒤 베이가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머핑 단속 강화
25.18 패치부터 대리게임과 '히치하이킹'(실력 차이가 큰 상대와 듀오 플레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부스터와 의뢰자 모두 처벌받게 되며, 상업적으로 봇으로 육성된 계정들도 대량 밴 처리될 예정이다.
신 짜오 비주얼 업데이트
시즌 3에서는 신 짜오가 비주얼 업데이트를 받는다. 스킬은 그대로 두고 외형만 개선되며, 유저들은 "이제 진짜 멋있어 보인다"며 환영하고 있다.
게임의 근본적 변화 예고
WASD 조작 도입은 롤 역사상 가장 큰 게임플레이 변화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원거리 딜러 역할의 메타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유저는 "결국 모든 고수들과 프로들이 WASD를 배워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며 "10년간 쌓아온 근육 기억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라이엇은 이런 우려들을 인정하며 "PBE에서 충분한 테스트와 피드백을 받아 필요한 조정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과연 WASD 조작이 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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