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롤 끊어먹던 끔찍한 버그, 결국 해결책 찾았다
1년 반 동안 시달린 롤 스터터링, 드디어 해결
12월 22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 한 유저의 절규가 담긴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AMD 라데온 5700 XT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이 유저는 무려 1년 반 동안 게임 내 미세한 끊김 현상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해당 유저에 따르면 미니언이 스폰될 때, 첫 번째 타워가 파괴될 때, 바론이나 드래곤 지역에서, 그리고 많은 스킬이 동시에 사용될 때마다 게임이 끊어지는 현상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이런 스터터링 때문에 정신 건강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던 해결책들
이 유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 BIOS에서 글로벌 C-state 컨트롤 비활성화
- 라데온 BIOS에서 SVM 설정 변경
- BIOS XMP 설정 조정
- 롤 재설치
- PC 전체 초기화
- 게임 내 그래픽 설정 낮춤
- AMD 아드레날린에서 성능 모드 활성화
- 윈도우 성능 모드 활성화
하지만 이 모든 방법들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범인은 DirectX였다
1년 반의 고생 끝에 발견한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했다. 바로 DirectX 설정이 문제였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는 기본적으로 DirectX 12 Ultimate로 구동되는데, AMD 라데온 5700 XT 같은 구형 그래픽카드는 DirectX 12까지만 지원한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내 그래픽카드가 DirectX 12 Ultimate를 처리할 수 없어서 게임이 심하게 끊어졌던 거였다. 하지만 새 그래픽카드를 사고 싶지는 않았다"고 유저는 설명했다.
해결 방법은 DirectX 11로 되돌리기
해결책은 롤 설정을 DirectX 11로 변경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game.cfg 파일을 수정해 [General] 섹션 아래에 DX11BetaTest=1을 추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구형 DX9를 최신 DX11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커뮤니티 반응은 폭발적
이 글에는 211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 유저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양같이 순순히 지시를 따랐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실제로 적용 후 "핑 스파이크는 여전히 있었지만 게임이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PC의 다른 랙까지 모두 해결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유저는 "원본 game.cfg 파일의 백업을 저장하는 것을 잊지 마라"라고 조언했으며, 이에 대해 "진짜 고수들은 편집하고 저장한 다음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농담 섞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전문가 의견은 다소 회의적
하지만 일부 전문적 지식을 가진 유저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내가 알기로는 롤은 DirectX 11에서만 실행되며, DirectX 9는 몇 패치 전에 완전히 지원이 중단됐다. 당신이 말하는 토글은 2020년에 지원되는 하드웨어에서 DirectX 11 모드를 강제로 실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는 아무 기능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문제가 해결된 유저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어, 구형 하드웨어 사용자들에게는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해결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롤 유저들 사이에서는 "1년 반 동안의 고통이 이렇게 간단한 설정 하나로 해결될 줄 몰랐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구형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새 하드웨어 구매 없이도 쾌적한 게임 환경을 되찾을 수 있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