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였던 26살 청년, 롤 챌린저 달성하며 완전히 끊어냈다

게임이 인생을 구원한 진짜 이야기
8월 4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한 익명의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세 남성인 그는 2년간 지속된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롤에 몰두했고, 결국 챌린저 티어까지 달성하며 완전히 마약을 끊어냈다고 고백했다.
게시물 작성자에 따르면, 24세부터 시작된 마약 중독으로 인해 연인과 헤어지고 직장을 잃는 등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다행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굶거나 노숙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극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전환점은 작년부터 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찾아왔다. 그는 "다이아몬드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전략적 요소와 실력 향상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마약 대신 도파민을 분비시켜 준 것이다.
"마약을 하면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더라"
그가 마약을 끊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는 게임 실력이 현저히 떨어져 열심히 쌓아온 실력 향상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던 것이다. "하루라도 게임을 안 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게임에 대한 열정이 마약보다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직 상태인 그는 하루 종일 게임에 매진한 결과, 2주 전 마침내 최고 티어인 챌린저에 도달했다. 동시에 4개월째 완전히 약물을 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술과 담배까지 모두 끊었다고 밝혔다. 금단 증상도 이제는 사라진 상태다.
라이엇 직원도 감동한 실화
더욱 놀라운 것은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 직원을 우연히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감동한 직원이 게임 내 아이템인 '주먹 인사 와드'를 선물해줬다는 후일담이다. 이 일화는 댓글에서 275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커뮤니티 반응: 박수와 우려가 공존
이 게시물은 1,227개의 추천과 187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부분의 댓글은 격려와 축하 메시지였다. "중독 극복과 챌린저 달성, 둘 다 각각 대단한 일인데 동시에 해낸 게 정말 놀랍다"는 댓글이 661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댓글들은 우려 섞인 반응도 보였다. "한 중독에서 바로 다른 중독으로 넘어간 거 아니냐"는 지적(237개 추천)에 대해 "생명을 위협하는 중독을 사회생활을 위협하는 중독으로 바꾼 거라면 훨씬 낫다"는 현실적인 답변(189개 추천)이 달리기도 했다.
특히 "게임 안에서는 모두 독성덩어리인데 여기서는 왜 이렇게 착하냐"는 유머러스한 댓글(48개 추천)과, "롤이 나를 마약 중독으로 이끌었다"는 정반대 경험담(37개 추천)도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해
현재 게임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느끼는 그는 이제 현실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곧 구직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완전히 쓸모없는 인간은 아니고 나름의 기술과 자격증이 있어서 이전에도 직장을 다녀본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이야기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때로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마약이라는 어둠에서 벗어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의 앞날을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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