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게임 끝나고 친구 신청으로 욕하는 유저들, 결국 영구정지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커져
게임 끝나고 찾아와서 욕하는 유저들, 이제 그만
지난 3월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등장했다. 한 유저가 "게임 끝나고 친구 신청해서 욕하는 행위는 즉시 영구정지 감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 게시물은 1,038개의 추천과 373개의 댓글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글 작성자는 "내가 게임을 못하면 경기의 50%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대부분 스머프 계정을 쓰는 이들이 우월감을 부리며 정말 짜증나게 군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미 게임을 못해서 기분이 안 좋은데 이런 일까지 겹치면 게임의 재미가 더욱 떨어진다"고 호소했다.
유저들의 기발한 대처법들
댓글란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한 유저들의 다양한 대처법이 공유됐다. 가장 인기를 끈 댓글(378개 추천)은 "친구 신청을 수락은 하되 답장은 안 하거나, 상대가 긴 글을 쓰면 물음표 하나만 보내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 유저는 "어떤 녀석이 내가 자기 저녁을 망쳤다며 사과하라고 하더라"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게임 하나 져서 하루 종일이 망가질 정도로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고 불안정하다니"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더 기발한 방법도 등장했다. "친구 신청을 수락하고 2초 기다린 뒤 차단해버리기. 상대가 욕을 쓰기 시작했는데 보낼 수 없게 되는 상황"이라는 댓글이 38개의 추천을 받았다. "슬픈 이모티콘이나 '누구세요?'라고 답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나왔고, "코칭 비용은 시간당 2만원입니다"라고 답한다는 유머러스한 방법도 공유됐다.
암호화폐 스캠보다는 낫다?
흥미롭게도 56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욕하러 오는 사람 1,000명보다 암호화폐 스캠 디스코드 링크 보내는 봇들이 더 싫다"고 말했다. 많은 유저들이 "매일 겪는 일"이라며 공감을 표했고, "최소한 욕하러 오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재미라도 있다. 자신감 넘치는 바보들 열 받게 하는 게 유일한 런처 미니게임"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친구 신청을 전리품처럼 수집하는 유저들
226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독특한 취미가 공개됐다. "친구 신청은 수락하지 않고 그냥 쌓아두면서 가끔 그들의 프로필을 확인해서 어디 티어에 갇혀있는지 본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며칠 뒤에 친구 신청을 수락해서 나를 가장 미워하는 사람들로 친구 목록을 채운다"고 말했다.
심지어 "42개의 친구 신청을 트로피처럼 모으고 있다"는 유저도 있었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는 "팀에 한 명이 더 필요해서 친구 신청을 다 수락했다가 2-3년 전에 나를 욕했던 사람과 함께 게임하게 됐다"는 황당한 경험담도 공유됐다.
자업자득 vs 시스템 개선 논쟁
하지만 모든 유저가 원글 작성자에게 동조한 것은 아니다. 9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친구 신청을 수락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건 본인이 선택한 것 아닌가"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게임을 못했는데 왜 친구 신청을 수락하나? 욕먹고 싶어서?"라는 직설적인 의견도 36개의 추천을 받았다.
반면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이렉트 메시지도 게임 내 채팅처럼 신고 가능하게 만들면 된다. 이미 자동화된 시스템이 있으니까 과부하 걸릴 것도 아니다"라는 제안이 43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현재는 채팅 기록이 상대방이 나를 삭제해도 표시되고, 다이렉트 메시지도 신고가 가능해서 정말 '정의'를 원한다면 고객지원에 신고할 수 있다"는 정보도 공유됐다.
10분 후 역공 전략
가장 악랄한(?) 대처법으로는 "10분 이상 기다린 뒤 친구 신청하기"가 소개됐다. "운이 좋으면 상대가 게임 중일 때 게임 내 채팅을 도배할 수 있다. /mute로 차단할 수 있지만 방법을 모르면 괴롭힐 수 있다"는 다소 극단적인 방법이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게임 내 독성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제재를 가해왔지만, 게임 외부에서 벌어지는 이런 괴롭힘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런 행위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라이엇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그리고 게임 커뮤니티의 독성 문화가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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