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유저들 발칵, '게임 시작 전 핑 확인'이 왜 없냐며 집단 항의

롤 유저들 발칵, '게임 시작 전 핑 확인'이 왜 없냐며 집단 항의

매번 800ms 핑으로 게임 망치는 팀원 때문에 빡친 롤러들

7월 21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불만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치 수락 전에 핑을 확인할 수 없는 합당한 이유가 있냐'는 제목의 게시글이 130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번 주말 내 팀 사람들이 게임에 들어가서 '아 내 핑 개구려'라고 말하며 베이스에서 나가자마자 800ms 이상의 핑을 찍는 바람에 많은 게임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 사람이 핑이 구려서 제대로 플레이를 못 하면 4대5가 되는데, 이게 좀 불공평하지 않냐"며 불만을 표했다.

특히 그는 "한국 클라이언트에서는 매치 수락 전에 핑을 볼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면 핑이 구리면 수락 안 하고 다른 사람 게임 망치지 않을 수 있었는데"라고 덧붙였다.

"예전엔 로딩창에서 다 보였는데…"

댓글들도 비슷한 경험담으로 가득했다. 한 유저는 "라이엇이 로딩창에서 모든 사람의 개별 핑을 보여줬던 시절이 그립다. 그때는 게임 로딩되면 인터넷 제일 구린 놈을 단체로 괴롭힐 수 있었는데"라며 92개의 추천을 받았다.

다른 유저는 "맞다, 로딩 진행률도 보여줬던 것 같은데? 내 친구는 '컴퓨터가 토스터기냐'고 놀림 받곤 했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유저도 있었다. "연습 도구 켜면 핑이 나오는데, 오차 5 정도로 거의 똑같다"는 댓글이 24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원 게시글 작성자는 "랭크 게임 들어가기 전에 능동적으로 핑을 체크하는 사람한테는 해결책이지만, 게임 들어가서 핑이 구리다는 걸 아는 사람 10명 중 9명은 모든 사람이 로딩 끝날 때까지 모르잖아. 그때는 이미 연습 도구 쓰기엔 늦었고"라며 반박했다.

기술적 한계? 아니면 의도적 설계?

일부 유저들은 기술적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어차피 어느 서버에 들어갈지 모르니까 핑 체크가 100% 정확하지 않을 거 아냐. 그게 주된 이유인 것 같은데"라는 댓글이 29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어느 서버에 들어간다는 게 무슨 말이야?"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라이엇의 침묵 속, 커뮤니티 불만 고조

게시글 작성자는 "라이엇이 이 기능을 게임에 넣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실제로 솔로/듀오 큐에 들어가는 사람들 99%는 롤 서버 핑을 체크할 수 있는 외부 툴을 쓰거나 그런 게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른다는 지적이다.

이 게시글은 53개의 댓글과 함께 뜨거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게임의 공정성과 사용자 경험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라이엇이 이런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아니면 현재의 시스템에는 유저들이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매치 수락 전 핑 표시라는 간단해 보이는 기능 하나가 롤 커뮤니티에 던진 화두는 생각보다 깊어 보인다.

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m5g1md/is_there_a_good_reason_why_there_is_no_ping_che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