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롤 오버레이 논란... "불공정 혜택 금지하거나 공식 지원하라"

롤 유저들 "오버레이 앱 쓰거나 못 쓰거나… 불평등한 환경은 이제 끝내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가 게임 오버레이 앱 사용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5월 19일 레딧 r/leagueoflegends 게시판에 '오버레이 사용을 금지하거나 공식 지원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3천여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동등한 조건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싶지 않다"며 "라이엇은 이런 앱들이 수집하는 데이터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기능은 '정글 타이머'
오버레이 앱의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정글 타이머입니다. 이 기능은 정글 몬스터의 정확한 리스폰 시간을 화면에 표시해주는 것으로, 정글러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중국 클라이언트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런 기능이 있다. 글로벌 버전에는 왜 추가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글로 한 유저는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유저가 이런 '블로트웨어'가 이미 패키징된 런처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한다"며 "라이엇 본사가 코드를 작성해 중국에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중국 유저들이 동일한 런처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버월프(Overwolf)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도 폭발
많은 롤 오버레이 앱이 구동되는 오버월프 플랫폼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습니다. "새로운 앱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버월프로 구동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만큼 실망스러운 게 없다. 돈을 준다 해도 그 쓰레기를 다시 PC에 깔지 않을 것"이라는 댓글이 약 1,000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오버월프의 문제점에 대해 다른 유저는 "무겁고 최적화가 안 되어 있으며, 몇 년 전 논란도 있었다. 화면 왼쪽에 쓸모없는 오버레이를 강제로 표시하고, 전반적으로 형편없는 소프트웨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펠 타이머 자동화도 논란
적 소환사 주문 타이머를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기능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한 유저는 "채팅에 일일이 적는 것보다 소환사 주문을 타이밍해주는 더 나은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적 소환사 주문을 핑하면 타이머가 자동으로 카운트다운되는 기능은 어떨까?"라고 제안했습니다.
게임 경쟁의 공정성 논란으로 확대
일부 유저들은 이러한 오버레이가 게임의 경쟁적 측면을 훼손한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3rd 파티 소프트웨어를 금지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프로그램의 존재는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모든 티어의 선수들에게 불공정한 플레이 환경을 만든다"는 의견이 235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려가 큰 부분은 상대방의 초반 행동을 예측하는 기능입니다. 한 유저는 "적이 1레벨에 무엇을 할지 알려주는 오버레이가 가장 심각하다. 라이엇이 왜 API를 통해 누군가 적 정글에 얼마나 자주 들어가는지 정보를 제공하는지 모르겠다. '침입자(Invader)' 태그를 보고 미리 와드를 설치하는 것은 게임을 정말 크게 바꾼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엇의 결정이 필요한 시점
이번 논쟁은 결국 라이엇 게임즈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글 타이머와 소환사 주문 타이머는 기본 게임에 포함되거나 금지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라이엇이 자사 제품을 개선해서 사람들이 오버레이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제 볼은 라이엇 게임즈의 코트에 넘어갔습니다. 인기 MOBA 게임의 개발사가 이러한 유저들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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