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가 벌써 10주년?" 롤 유저들이 첫눈에 반해 지금까지 '원챔'으로 플레이하는 챔피언들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의 '원챔' 이야기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출시될 때마다 수많은 유저들이 "이거 내 새 메인 챔이다!"라고 외치지만, 실제로 오랜 시간 한 챔피언만을 고집하는 '원챔' 유저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특히 밸런스 패치와 메타 변화 속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챔피언을 놓지 않는 유저들의 진정한 애정이 돋보입니다.
지난 5월 23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는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메인으로 사용하는 챔피언은?"이라는 질문이 올라왔고, 수백 명의 유저들이 자신의 '원챔' 스토리를 공유했습니다.
출시 10주년 맞은 '에코',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댓글 중 하나는 시간을 다루는 암살자 '에코'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에코가 출시된 날부터 지금까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벌써 10주년이라니 믿기지 않네요"라는 한 유저의 고백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에코는 2015년 출시 당시 공개된 "시간의 소년(Seconds)" 시네마틱 트레일러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댓글에서도 "그의 트레일러는 정말 최고였어요. 챔피언의 본질(시간을 되돌릴 수 있지만 부상은 그대로 남는)을 완벽하게 보여줬죠"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트레일러 마지막에 등장한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단 1초도 누릴 자격이 없다"는 대사는 많은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서포터의 표준을 바꾼 '쓰레쉬'
"쓰레쉬가 출시됐을 때 완전히 빠져들어서 이후로 계속 서포터 포지션만 플레이하게 됐어요"라는 댓글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쓰레쉬는 2013년 출시 이후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 유저는 "쓰레쉬 이전에는 블리츠크랭크와 레오나만이 '플레이메이킹' 서포터로 여겨졌고, 그중 블리츠는 거의 항상 밴되는 상황이었어요. 쓰레쉬는 블리츠만큼 '불공정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서포터 역할을 진지하게 배우는 사람과 그냥 자리가 밀려 서포터를 맡은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 됐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니크한 플레이 경험 제공하는 챔피언들
'렉사이'를 메인으로 사용한다는 유저도 눈에 띄었습니다. "렉사이의 W 스킬은 지금까지도 소나(sonar) 비전처럼 여섯 번째 감각을 선사하는 유일한 기술이에요. 출시 때부터 사랑했고 지금도 완벽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에 다른 유저들은 "렉사이는 가장 플레이율이 낮은 챔피언 중 하나이고 많은 조정과 리워크를 거쳤는데, 그 챔피언을 고수한 당신에게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응원했습니다.
'진'을 꼽은 유저도 많았습니다. "진은 캐릭터 플레이 패턴과 시그니처가 가장 잘 디자인된 챔피언 중 하나예요. 멋진 캐릭터죠. 심지어 키보드에서 진의 스킬키를 누르면 숫자 4 모양이 됩니다"라는 코멘트가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사랑받는 챔피언들
가장 흥미로운 사연 중 하나는 '그웬'을 메인으로 삼게 된 이유였습니다. "그웬은 제가 처음 만났을 때 아내의 모습과 닮았어요. 그게 전부였죠."라는 짧고 강렬한 고백에 많은 유저들이 감동했습니다. 이에 다른 유저가 "같은 스토리지만 다른 챔피언이네요. 렉사이를 플레이하는 걸 좋아해야죠!"라고 유머러스하게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징크스'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유저는 "320만 포인트를 쌓았고 여전히 두 가지 직업을 하면서도 계속 플레이 중이에요. 스타 가디언 징크스 문신을 자랑스럽게 새겼습니다. 징크스는 완벽해요"라고 자신의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원챔 문화,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
이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에게 '원챔'은 단순히 게임 내에서 능숙하게 다루는 캐릭터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출시 때부터 현재까지 한 챔피언에 대한 애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캐릭터의 디자인, 스토리, 플레이 스타일에 깊은 애착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비에고'를 메인으로 삼았다는 원글 작성자는 "시즌 1부터 플레이하면서 항상 챔피언과 역할을 바꿔가며 즐겼는데, 비에고가 출시되고 그의 패시브를 보자마자 리그를 재설치했어요. 이 챔피언이 바로 저 같은 타겟을 위한 거라고 느껴졌거든요. 게다가 '파멸의 왕'을 드디어 만난다는 기대감도 엄청났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파멸 소설 오디오북을 전부 듣고, 라이엇 포지의 '파멸의 왕' 게임도 플레이했으며, 레전드 오브 루네테라에서도 가장 많이 플레이한 챔피언이 비에고"라며 게임을 넘어선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관심까지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은 자신이 선택한 챔피언과 함께 성장하며, 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챔피언과 함께 소환사의 협곡을 누비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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