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올라프는 왜 이렇게 평범할까? 유저들이 지적한 초기 챔피언 디자인의 한계
스테레오타입의 극치, 올라프
1월 29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의가 시작됐다. 한 유저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올라프를 두고 '가장 진부한 바이킹 캐릭터'라며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이 글은 하루 만에 253개의 추천과 31개의 댓글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올라프의 설정 자체는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디자인은… 정말 지금까지 본 바이킹 중 가장 뻔한 모습이다"라며 솔직한 감상을 밝혔다. 실제로 올라프는 뿔 달린 투구에 도끼를 든 전형적인 바이킹의 모습 그대로다.
초기 롤 챔피언들의 공통된 문제
이 문제는 올라프만의 것이 아니었다. 한 유저는 8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 "초기 롤 디자인들은 대부분 이런 문제가 있다. 유튜버 TB스카이엔의 말을 빌리면 '원형을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체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시도 들었다. "올라프가 가장 전형적인 바이킹이라면, 트린다미어는 가장 전형적인 야만인이고, 브랜드는 그냥 '세상을 불태우고 싶어하는 악한 불덩어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유저는 27개의 추천을 받으며 더 많은 사례를 제시했다. "리워크 전 갱플랭크도 그냥 평범한 해적이었고, 판테온은 평범한 스파르타 전사, 쉔은 평범한 닌자였다. 모데카이저는 아예 초등학교 5학년이 그린 것 같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설정은 좋은데 비주얼이 아쉬워
흥미롭게도 올라프의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45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올라프는 늙어서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는데, 그래서 전투에서 죽으려고 온갖 위험한 일을 벌이지만 너무 강해서 다 성공해버린다. 그래서 화가 난 캐릭터"라며 설정의 독창성을 칭찬했다.
하지만 비주얼은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같은 유저는 "스토리는 정말 멋진데 디자인이 그냥 평범한 바이킹이라는 게 문제다. 다른 챔피언들이 워낙 독특해서 더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스킨으로 해결된 아쉬움?
유저들은 대안으로 센티넬 올라프 스킨을 언급했다. "만약 그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원했다면, 센티넬 올라프를 기본 스킨으로 만들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브로라프(Brolaf) 스킨에 대해서는 "브로라프는 정말 대단하다!"며 49개의 추천을 받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 스킨은 올라프를 현대적인 '형님' 캐릭터로 재해석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말파이트도 마찬가지
2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말파이트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말파이트도 그냥 평범한 바위 골렘처럼 보이지만, 설정상으로는 산만한 크기에다가 공허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무기의 일부분"이라며 비주얼과 설정 간의 괴리를 언급했다.
리워크로 달라진 챔피언들
반대로 성공적으로 변화한 사례도 언급됐다. 45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갱플랭크나 빌지워터 출신 챔피언들을 보면, 해적이라는 뻔한 소재도 얼마나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리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단순히 올라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초기 캐릭터 디자인 철학과 현재의 차이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라이엇게임즈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더 창의적이고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을 추구하게 됐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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