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개는 도대체 무슨 개냐" 롤 유저들, 나서스 너프 요구 들끓어

"이 개는 도대체 무슨 개냐" 롤 유저들, 나서스 너프 요구 들끓어

"도망치는데도 계속 쫓아와요" 나서스 W 능력치 놀림감 돼

나서스가 너무 강하다는 의견이 커뮤니티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롤 레딧 커뮤니티에는 "나서스가 어떻게 이렇게 견제 없이 군림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입담 넘치는 이 게시물은 쉽게 말해 나서스의 강력함에 대한 불만을 담고 있다. 작성자는 나서스가 "탱킹을 해도 데미지, 딜템을 사도 데미지, 무엇을 해도 데미지"를 내는 문제적 챔피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작성자는 "이 개가 지팡이 들고 맵 전체를 쫓아다니는데, 그게 말이 되냐"라며, 탑 라인에서 밴하지 않으면 게임 오버라고 표현했다. 또한 자신이 "155 패스트 IQ"의 소유자임에도 나서스를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엇이 장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유머 코드가 강한 장난스러운 글이지만,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주목받았다.

"전설의 W" 포인트 앤 클릭 위더링, 이대로 괜찮은가?

댓글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내용은 "1000 스택 이상의 나서스가 스위프트니스 신발과 고스트를 들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위더링 걸린 원딜을 Q 한 방에 처리하는 모습이 영원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한 유저는 "이게 바로 영광이지. 당신은 필사적으로 게임에서 지고 있고, 정글러도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 우리 탑은 누구였지? 소리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네'라고 생각하다가…"라며 "그때 모래폭풍이 텔레포트로 들어와 적 팀을 1대4로 상대하는 걸 보게 된다"고 묘사했다.

또 다른 유저는 진지한 톤으로 "나서스의 W가 여전히 게임에 존재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사거리가 엄청나게 길고, 쿨타임은 짧으며, 포인트 앤 클릭으로 사용 가능한 게임에서 가장 과잉된 스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서스 W(위더링)를 살짝만 약화시켜도 나서스의 킷은 전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이 유저는 "스택을 쌓는 챔피언으로서 후반에 약해지는 이유가 바로 그가 게임에서 가장 쉽게 견제당하는 캐릭터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정한 레이트게임 나서스 시대는 끝났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유저들은 나서스가 실제로는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1000 스택에 도달하려면 게임이 꽤 길어져야 하고, 그 시점에서는 모두가 풀템이라 나서스는 팀파이트마다 바로 터져나간다"고 말했다.

이 유저는 계속해서 "나서스에게 가장 좋은 시점은 항상 미드게임이고, 테러리스트급 후반 나서스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저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나서스 W의 진짜 문제는 지속시간이다. 포인트 앤 클릭 능력으로 5초 동안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크게 저하시키는 건 상대하기 끔찍하다"는 것이다.

이에 또 다른 유저는 "나서스가 정말 원딜의 골칫거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내 원딜 친구들은 가렌, 사이온, 볼리베어, 요릭, 오른, 우디르, 초가스, 다리우스 등등… 수많은 다른 챔피언들에 대해 더 많이 불평한다"고 반박했다.

롤 세계에 완벽한 밸런스는 없다?

이번 나서스 논쟁은 롤을 오래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를 통해 게임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14년이 넘는 게임 역사 속에서 특정 챔피언의 메커니즘은 여전히 논란이 된다.

나서스의 경우, 특히 W 스킬인 '위더링'은 게임 초창기부터 존재했던 능력치로,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강력한 이동속도/공격속도 저하 효과가 현대 게임 디자인과 얼마나 어울리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커뮤니티 피드백을 듣고만 있을까? 앞으로의 패치 노트에 나서스의 이름이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챔피언 중 하나일 뿐인 나서스에 얼마나 우선순위를 둘지는 미지수다.

이번 레딧 스레드와 같이 유머러스한 접근으로도 게임 밸런스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롤 커뮤니티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