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롤이 승리했다... 디스코드 발표 '2025년 최고 인기 게임' 1위 차지

결국 롤이 승리했다... 디스코드 발표 '2025년 최고 인기 게임' 1위 차지

16년차 게임이 여전히 1위라고?

12월 5일, 디스코드가 발표한 '2025년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게임으로 선정됐다. 출시 1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 멀티플레이어 게임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발표는 게임 업계에서 적지 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게임이 죽어가고 있다'는 일부 의견과는 정반대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디스코드와 롤의 운명적 만남

한 유저는 "디스코드가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초기에 롤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두 플랫폼의 상생 관계를 언급했다. 실제로 롤은 초기 디스코드 생태계 형성에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그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게임 전문가 소린(Thorin)이 롤 콘텐츠를 시작한 이유가 레딧에 올렸을 때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는 일화를 공유했다. 실제로 과거 롤 서브레딧은 NBA 서브레딧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과거 비예르센(Bjergsen) AMA에서 나온 한 댓글이 레딧 역사상 가장 많은 골드를 받은 댓글로 기록되기도 했으며, 대형 업셋 경기가 있을 때마다 전자판이 들썩였던 시절을 회상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리매치는 어떻게 됐나?

한편 같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출시한 '리매치(2XKO)'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한 유저는 "리매치 서브레딧에 가면 게임이 망했다고 아우성인데, 정작 이렇게 성공작이 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리매치는 잠깐 화제가 됐다가 금세 시들해졌다"며 "일주일 만에 인기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료게임으로 출시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여전히 플레이어를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매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게임이 죽어간다'는 건 착각?

"게임이 죽어가고 있다"는 지속적인 의견에 대해 한 유저는 재미있는 비유를 들었다. "롤은 비디오게임계의 로마 제국 같은 존재"라며 "로마가 멸망하기 전까지 수많은 문명이 생겨나고 사라졌듯이, 롤도 그런 존재"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클라이언트를 켜놓고 강의를 듣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접속 시간 통계가 과도하게 집계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브라이어의 발? 그것도 인기 요인?

유머러스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유저는 "서구권에서는 확실히 최고 인기 게임이지만, 이렇게 인기가 높은 건 브라이어의 발 때문일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런데 WASD(슈퍼바이브) 하러 갔는데 브라이어 신스킨이 하나도 없더라"며 "기본 스킨보다 예쁘게 만들 방법을 못 찾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심지어 "수영장 파티 스킨을 만들어서 섹시한 브라이어로, 족쇄를 튜브로 바꾸면 될 텐데"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제시했다.

여전히 건재한 e스포츠 생태계

디스코드 보고서는 단순히 게임 인기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롤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e스포츠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해 준다.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렇게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게임 역사상 매우 드문 일이다.

라이엇 게임즈 입장에서도 이번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의 완성도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과연 롤이 언제까지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적어도 2025년 한 해는 여전히 '게임계의 황제'로서 군림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pezm9x/league_was_the_most_popular_game_of_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