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이 연애보다 재밌다는 게이머의 솔직한 고백, 결국 공감 폭발

'롤이 연애보다 재밌다'는 한 게이머의 솔직한 고백이 화제다
지난 7월 23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연애보다 재밌다'는 제목의 글은 하루 만에 1,179개의 추천과 139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현실적인 속마음을 대변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연애와 롤을 비교하며 롤의 장점들을 나열했다. "누군가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면 어색해지지만, 롤은 절대 나를 거절하지 않는다. 언제든 큐를 돌릴 수 있고 몇 분이면 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며 롤의 접근성을 강조했다.
또한 "짝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귀는 걸 봐도 질투할 필요가 없다. 물론 트롤러는 있지만, 몇 달이나 몇 년간 지속되는 원망은 없다"며 게임 내 갈등의 일시적 특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게이머들의 현실적인 공감, "맞는 말이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도 솔직한 경험담으로 가득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39개 추천)은 "완전 명작이다"라며 게시글에 대한 극찬을 보냈다.
하지만 현실적인 반박도 이어졌다. "롤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추운 밤에 나를 따뜻하게 해주지는 못한다"(66개 추천)는 댓글이 대표적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댓글은 "롤은 내가 겪어본 어떤 연애보다도 독성이 심하다"(265개 추천)는 반박이었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친구들과 농담으로 하는 얘기가, 롤을 그만둔 후에야 진짜 여자친구가 생겼다"(55개 추천)는 뼈아픈 현실이 이어졌다.
연애 피로감을 호소하는 게이머들
댓글 중에는 연애 자체에 대한 피로감을 토로하는 내용도 많았다. "연애 과정은 정말 싫지만 연인 관계 자체는 좋다. 데이팅은 지친다. 거절당하고, 연락 두절당하고, 노력도 없이 모든 걸 내가 돈까지 내면서 해야 한다"(35개 추천)는 댓글이 특히 많은 공감을 받았다.
반면 롤에 대한 극단적인 불만도 나타났다. "10년 된 아내가 바람피워서 내 아이가 아닌 걸 키우게 하고 나를 빈털터리로 만들어도, 일주일에 7일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랭크 게임으로 영혼을 갉아먹는 것보다는 낫겠다"(24개 추천)는 극단적인 비교도 등장해 롤 중독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게임과 현실, 그 경계에서의 솔직한 마음
이번 게시물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서, 현대 게이머들이 느끼는 연애에 대한 부담감과 게임에서 얻는 위안을 적나하게 드러냈다. 연애의 불확실성과 복잡함에 지친 게이머들이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단순한 게임 세계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이런 관점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디즈니랜드에 갔는데 주차장에 테이블 몇 개만 있는 걸 발견한 기분"(49개 추천)이라는 비유로 롤과 연애를 단순 비교하는 것의 한계를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결국 이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된 이유는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경험을 담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게임대로, 연애는 연애대로의 고유한 가치가 있지만, 적어도 한순간만큼은 롤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는 게이머들의 솔직한 마음이 이번 논의의 핵심이다.
원문: https://reddit.com/r/self/comments/1m7gpgo/league_of_legends_is_more_fun_than_d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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