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유저들이 13년째 아쉬워하는 '이것'...라이엇은 언제까지 외면할까
13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쉬운 롤의 빈자리들
지난 1월 5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올라왔다. "롤에 아직도 빠져있는 게 뭐라고 생각하나요?"라는 게시물이 433개의 댓글과 121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어온 롤이지만, 유저들이 지적하는 아쉬운 부분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과연 어떤 부분들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을까?
가장 절실한 건 '제대로 된 튜토리얼'
577개의 추천을 받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의견은 "제대로 된 튜토리얼"이었다. 특히 정글 튜토리얼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 한 유저는 "마스터 이가 중국식 수수께끼로 설명하면서 적절한 캠프와 갱킹을 현명하게 안내해주면 좋겠다"며 유머러스한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316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신규 유저 경험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친구가 듀오로 같이 해주면서 '정글러가 암살자면 조심해, 일찍 갱킹 올 거야' 같은 걸 일일이 가르쳐줬는데, 그런 친구 없으면 레벨 10도 못 채우고 게임을 접었을 것"이라며 현재 튜토리얼 시스템의 한계를 토로했다.
음성 채팅,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
95개 추천을 받은 의견 중 하나는 음성 채팅 도입이었다. "내향적인 레딧 유저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그냥 쓰기 싫으면 안 쓰면 된다"며 직설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한 유저는 "CS나 발로란트보다 더 나쁠 리가 없다"며 다른 라이엇 게임과 비교했다. 실제로 발로란트에서 12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27살인 자신에게 "왜 늙은이가 아직도 게임하고 있냐, 돈이나 벌어라"고 말했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리워하는 과거의 요소들
177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제대로 된 검과 방패 캐릭터"를 요구했다. "레오나가 가장 비슷하지만 결국엔 캐스터에 가깝고, 판테온은 창이잖아. 헬멧 브라더 같은 캐릭터만 줘도 평생 라이엇 따라갈 거야"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가렌을 언급한 유저는 "가렌의 방패는 이마다"라며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38개 추천을 받은 "발러" 관련 의견도 눈에 띈다. 퀸의 옛 궁극기를 그리워하는 유저는 "원거리 딜러가 근접 암살자 독수리로 변신할 수 있었던 그때가 지금 궁극기보다 훨씬 재미있었는데 왜 바뀐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트위스티드 트리라인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97개 추천을 받았다. "챔피언을 직접 고를 수 있으면서도 짧은 게임을 할 수 있는 모드가 필요하다. 아람은 아니고"라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클라이언트 개선, 가장 기본적인 문제
클라이언트 문제도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40개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클라이언트가 연결을 끊으면 큐 밴을 먹이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어제 정오부터 오늘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예 작동하지도 않았다. 10게임 중 1게임 이상은 클라이언트나 뱅가드 관련 문제가 생긴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스킨 프리뷰도 주요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스킨을 구매하기 전에 클라이언트에서 미리보기도 할 수 없는 게 범죄 수준이다. 스킨스포트라이트나 카다가 좋은 자료지만, 그렇다고 스플래시 아트만 보고 사라고 하는 건 거의 허위 광고나 다름없다"는 신랄한 지적도 나왔다.
마이크로 관리의 부재, 고수들이 아쉬워하는 부분
63개 추천을 받은 의견 중에는 "제대로 된 마이크로 관리형 퍼펫 챔피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터널 리턴의 클로이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TLV처럼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게 주요 플레이 방식인 챔피언이 필요하다. 오리아나나 아지르는 흉내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반응도 재밌었다. "프로 감옥행, 솔랭 승률 42% 챔피언 소리네!"라며 밸런싱의 어려움을 지적하는 댓글이 81개 추천을 받았다.
라이엇이 주목해야 할 유저들의 목소리
이번 레딧 토론에서 드러난 것은 롤 유저들이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규 유저를 위한 튜토리얼 개선, 기본적인 클라이언트 안정성, 그리고 소통을 위한 음성 채팅까지 - 모두 게임의 근본적인 플레이 경험을 좌우하는 요소들이다.
특히 신규 유저 경험에 대한 문제 제기는 롤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13년 된 게임이 새로운 플레이어들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려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2026년에는 과연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화려한 새 챔피언이나 스킨보다도, 때로는 이런 기본기의 보강이 더 절실할 수 있다는 걸 이번 토론이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출처: Reddit - What do you think League of Legends is still MI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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