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선수, 상대팀에 성적 욕설 날리다가 결국 2경기 출전 정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선수, 상대팀에 성적 욕설 날리다가 결국 2경기 출전 정지

EMEA 마스터즈 리그에서 터진 욕설 논란

10월 9일,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마스터즈에서 충격적인 징계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소셜미디어 활동과 관련된 신고를 검토한 결과, 여러 팀과 선수들이 e스포츠 글로벌 행동 규범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은 건 다비드 'Melonik' 슬렌츠카 선수다. 그는 경고와 함께 2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문제가 된 영상을 보면 그가 상대팀을 향해 "너희 엉덩이를 몇 주 동안 아플 정도로 세게 박아주겠다. 네 엄마조차 너를 알아보지 못할 거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가관

이 사건이 레딧에 올라오자 유저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한 유저는 "엄마가 엉덩이로 자식을 알아본다는 게 웃기다"며 농담을 던졌고, 다른 유저는 "내 엄마도 인파 속에서 날 그렇게 찾아낸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눈길을 끈 건 Forsaken 팀의 대응이었다. 팀 선수들은 "형제 없이는 경기하지 않겠다"며 다음 중 하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1. 아예 경기에 나오지 않기
  2. 챔피언으로 욕설 스펠링하기
  3. 유미 미드나 인텐셜 피딩 같은 트롤링

이에 한 유저는 "그러면 그냥 지는 거네?"라고 간단명료하게 반응했다.

징계 수위에 대한 의문

유저들 사이에서는 징계 수위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한 댓글은 "고환 잡기 - 2경기 출전 정지, 인종차별 발언 - 경고"라며 라이엇 EMEA의 징계 기준을 비꼬았다.

실제로 터키 선수가 폴란드 팀을 겨냥해 "역겨럽고 저급하며 쓰레기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경고만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번역 문제일 수 있다. 그는 폴란드 사람 전체가 아니라 Forsaken 팀만을 지칭한 것 같다"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CEO까지 경고받은 초유의 사태

MISA e스포츠 CEO까지 경고를 받으면서 이번 사건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한 유저는 "CEO한테는 도대체 어떤 처벌을 할 수 있는 건가? 경고 말고는?"라고 궁금해했다.

다른 유저는 "MISA e스포츠는 마이크로소프트급 대기업이 아니다. 일반적인 2부 리그 팀은 선수들 기본 비용 충당하기도 빠듯하다"며 과도한 처벌은 팀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폴란드 리그의 암울한 미래

이번 사건은 폴란드 리그(Regional League) 전체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FMS가 떠나기로 확정됐고, 라이엇이 폴란드 최대 LoL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월드 챔피언십 공동 스트리밍 권한도 주지 않았다"며 라이엇의 폴란드 리그 홀대를 비판했다.

특히 "평균 20명 시청자를 가진 스트리머를 대신 선택했다"는 부분에서는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2026년부터는 시청자가 1,000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마무리: e스포츠 업계의 고질병

결국 이번 사건은 e스포츠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렸다. 선수들의 언행 관리 부족, 징계 기준의 모호함, 리그 운영진의 편파적 대응 등이 모두 드러난 셈이다.

한 유저의 말처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처벌받아 마땅한 상황"이지만, 과연 라이엇이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o2g1il/competitive_ruling_melonik_is_suspended_for_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