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롤 유럽 서버에서 '진짜' 최하위 랭커 등장... "900시간 플레이해도 이러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롤 랭크의 바닥을 찍은 유저가 화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럽 서버에서 자신이 '진짜 최하위 랭커'라고 주장하는 유저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 따르면, 이 유저는 순전히 실력만으로 아이언 4 0LP의 바닥까지 내려갔으며, 무려 900시간 이상 플레이했음에도 왜 이기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유저는 자신의 OP.GG 프로필을 공유하며,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여기까지 온 것이 실력 때문이라 더 당혹스럽다"며 "이쯤 되면 게임을 그만둬야 하나"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남겼다.
더욱 놀라운 점은 현재 유럽 서버 랭크 리더보드에서 0LP에 있는 유일한 유저라는 점이다. 그야말로 '진짜' 최하위 랭커인 셈이다.
"마스터보다 아이언 4가 더 어렵다"… 역설적인 반응들
이 게시물은 현재 3천 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역설적인 평가들이었다.
"진심으로 실력이 부족해서 밴을 당하지 않고 래더의 바닥 0.1%에 속하는 것이 마스터즈에 오르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라는 댓글이 3천 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재미있는 사실: ELO 디부스터(일부러 랭크를 떨어뜨리는 사람들)들도 아이언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아이언은 브론즈나 실버보다 그만큼 '못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는 흥미로운 의견을 남겼다.
경기력 저하와 장애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이 게시물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는 낮은 티어 유저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공유됐다. 한 유저는 "대부분의 경쟁 게임에서 최하위 랭크는 장애가 있지만 여전히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수용한다는 사실을 이해했을 때, 훨씬 덜 독성적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정말 중요한 관점이다. 너무 못해서 일부러 트롤링하는 것 같은 사람과 함께 플레이할 때마다, 그들이 실제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공감을 표했다.
실제로 한 유저는 자신의 사촌이 오른쪽 눈이 안 보이고 왼손 손가락이 절단된 상태에서도 브론즈 하위권이나 아이언 상위권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유저들이 제안한 해결책은?
많은 유저들이 이 '최하위 랭커'에게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조언은 특정 역할과 챔피언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한 유저는 "최근 20게임에서 4개의 라인과 8개의 다른 챔피언을 플레이했다. 게다가 대부분 기계적 스킬이 많이 요구되는 챔피언들이다. 또한 랭크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개선하고 싶다면 특정 라인과 챔피언에 정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유저는 친절하게도 해당 게시물 작성자의 리플레이를 분석해 구체적인 문제점과 개선점을 상세히 알려주기도 했다.
또 다른 유저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게임에 대한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가정하고,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과감한 조언을 남겼다.
의외의 타고난 재능
흥미로운 점은 이 '최하위 랭커'가 게임 외적으로는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유저가 "랭크 래더의 바닥에 있으면서도 어떤 언어로든 이렇게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니 걱정된다. 화면을 켜고 플레이하는 것이 맞나?"라고 묻자, 그는 "사실 유창하게 3개 국어를 구사하고 다른 언어의 기초도 알고 있다. 내 스킬 포인트를 롤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그게 바로 문제다. 인생과 롤에 동시에 잘할 수는 없으니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다.
결국, 천재는 타고나는 것인가?
이번 사례는 게임 실력이 단순히 시간 투자만으로는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900시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여전히 최하위 랭커인 이 유저의 사연은 게임 실력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또한 이 게시물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가 경쟁 게임의 최하위 티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약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점은 이 유저가 54%의 승률을 보이는 카타리나 같은 챔피언에 집중한다면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진정한 원트릭이 되는 것이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발걸음일지도 모르겠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