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로어 황금기는 없었다'...팬들이 직접 털어놓은 진짜 이야기
'옛날이 좋았다'는 건 착각일까?
지난 1월 25일 오후, 리그 오브 레전드 로어 전용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올린 '로어의 황금기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글이 148개의 추천과 70개의 댓글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로어가 예전보다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건 완전한 착각"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로어는 게임과 e스포츠에 비해 항상 이차적인 위치에 있었으며, 과거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 글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72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맞는 말이다. 예전 로어는 세계관 구축은 잘했지만, 실제로 변화하는 건 없었다"며 동조했다. 또 다른 유저도 "드디어 스토리가 진전되고 있어서 좋다. 예전처럼 맛보기 텍스트로만 끝나고 절벽 매달리기 식으로 끝나는 건 정말 지겨웠다"고 호응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30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예전엔 한 달에 몇 편씩 단편소설이 나왔는데, 지금은 연간 3-4편도 안 나온다"며 반박했다. 이 유저는 "다른 로어 커뮤니티에서는 매년 나온 단편들로 순위 투표까지 할 정도로 컨텐츠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아케인 정케 결정이 독? 득?
특히 뜨거운 쟁점은 아케인을 게임 정케으로 만든 라이엇의 결정이었다. 한 유저는 "아케인을 정케으로 만든 건 완전한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존 챔피언들을 새 설정에 맞춰 다시 끼워 맞추려면 몇 년은 걸릴 텐데, 플레이어 수 증가도 없었으니 완전 손해"라고 지적했다.
반면 글쓴이는 "아케인은 객관적으로 우리가 받은 가장 큰 규모의 영상 서사물"이라며, "좋든 싫든 이건 사실"이라고 맞받았다. 또한 "신 짜오 스토리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게임 내 서사였고, 망한 '센티넬 오브 라이트' 이벤트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평가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한 팬은 "게임즈 워크샵이 책으로 로어를 풀어내고, WoW 같은 게임도 꾸준히 소설을 내는데 라이엇은 왜 안 하냐"며 아쉬워했다. 그는 "몇백만 달러짜리 애니메이션이나 1년짜리 게임 이벤트 사이사이를 메워줄 단편소설들이 사라진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90%의 챔피언들이 로어 림보 상태에 빠져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판테온은 '더 콜' 영상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몇 년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미래는 밝다?
하지만 글쓴이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마크 메릴이 2030년 이전에 MMO를 출시하겠다고 했고, 애니메이션과 실사 프로젝트도 예정되어 있다"며 "라이엇이 드디어 룬테라를 진짜 IP로 키우려 하는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66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도 "우리는 지금 로어의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아케인 이후 정리할 게 많지만, 드디어 확실한 로어를 갖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어 팬들의 진짜 속마음
이번 논쟁에서 드러난 건 로어 팬들의 복잡한 심경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면서도 현재의 변화를 반기는 모순된 감정, 그리고 더 많은 컨텐츠에 대한 갈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 유저의 말처럼 "비판적 사고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결론에 도달할 것"이지만, 감정적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현실인 듯하다. 과연 라이엇은 팬들이 원하는 '진짜 황금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원본 글 보기: https://reddit.com/r/loreofleague/comments/1qmiae0/there_has_never_been_a_golden_age_of_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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