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세계관 결국 이렇게 됐다... 라이엇 '야수 챔피언' 처리 방식에 팬들 불만 폭발

롤 세계관 결국 이렇게 됐다... 라이엇 '야수 챔피언' 처리 방식에 팬들 불만 폭발

격렬했던 과거, 귀여워진 현재… 라이엇의 롤 세계관 변화에 팬들 아쉬움 토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출시 후 1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특히 세계관(로어)의 변화는 오랜 팬들에게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는데요. 5월 15일, 레딧 '워윅 메인즈'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밈이 이러한 변화를 간결하게 보여주며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과거 롤 로어 vs 현재 롤 로어"라는 제목으로, 왼쪽에는 워윅의 세계관 설명이, 오른쪽에는 릴리아의 세계관 설명이 대비되어 있습니다.

왼쪽의 워윅 설명에는 "내 힘을 증폭시키기 위한 성급한 실험의 결과로, 난 끝없이 피에 굶주린 짐승이 되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의 릴리아 설명에는 간단하게 "난 숲을 떠나기가 무서워"라고 적혀 있죠.

이 대비는 라이엇이 과거에는 더 어둡고 성인적인 세계관을 가졌다면, 최근에는 좀 더 가벼운 톤으로 변해가는 추세를 꼬집고 있습니다.

"메모리가 돌아온다" vs "잎!"

댓글에서도 이러한 대조를 재치있게 표현한 의견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 유저는 워윅의 대사인 "네가 비명을 지를 때마다 기억이 돌아온다"와 릴리아의 특유의 놀란 소리인 "잎!(EEP)"을 대비시키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이 밈이 워윅의 원래 세계관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 댓글러는 "그건 원조 워윅 세계관도 아니야"라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이는 "원래 워윅 설정은 소라카에게 저주를 받은 거 아니었나?"라고 물었습니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초기 워윅의 설정은 현재와 달랐습니다. 원래 워윅은 연금술사였으며, 소라카가 그를 저주해 늑대인간으로 만들었다는 설정이었죠. 이후 챔피언 리워크와 함께 세계관도 변경되어, 현재는 자운의 범죄자이자 과학자 싱지드의 실험체가 된 인물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로어의 변천사, 팬들은 왜 아쉬워할까?

라이엇이 챔피언의 세계관을 바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그레이브즈의 관계성, 판테온의 배경 이야기, 미스 포츈의 성격 등 여러 챔피언들의 스토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했죠.

이러한 변화에 대해 많은 롱타임 팬들은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초창기 리그 오브 레전드는 더 성인적이고 어두운 톤의 세계관을 가졌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적 인기와 더 넓은 연령층을 겨냥해 다소 부드러워진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로운 팬들은 현재의 세계관이 더 정교하고 일관성 있게 구축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라이엇은 최근 몇 년간 룬테라라는 세계관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여러 지역과 챔피언들의 스토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귀여움 vs 괴기함, 게임 디자인의 영원한 논쟁

이러한 논쟁은 비단 리그 오브 레전드뿐만 아니라 여러 게임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시리즈, 밸브의 팀포2 등 오랜 기간 서비스된 게임들은 초기의 다소 어둡고 성인적인 디자인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밝고 귀여운 스타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창작자의 취향 변화만이 아닌, 더 넓은 대중에게 어필하고 새로운 플레이어를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초기 팬들이 사랑했던 게임의 정체성이 희석된다는 비판은 늘 따라다닙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앞으로 어떻게 이러한 균형을 맞춰갈지, 그리고 오래된 팬들의 향수와 새로운 팬들의 기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Reddit - r/warwickmains - Riot Games be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