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들통...롤 유저가 '우연히' 발견한 RP 무한복사 버그에 라이엇 침묵

라이엇도 모르게 '무한 부스트' 사용한 유저의 고백
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에서 한 유저가 우연히 발견한 버그로 인해 무한정으로 '아람 부스트'를 사용할 수 있었던 사례가 화제다. 이 유저는 6월 4일 레딧 커뮤니티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무심코 RP 사기를 저지르고 있는 것 같은데, 라이엇은 그냥 지켜만 보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우연히 발견된 '무한 부스트' 버그
아람 모드에서 제공되는 '부스트' 기능은 95 RP(라이엇 포인트)를 사용해 해당 게임의 모든 플레이어에게 무작위 스킨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유저는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부스트를 사용했을 때 승률이 9% 증가하고 게임 내 비난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한다.
"사람들은 선물을 받은 후에는 당신을 욕하기가 어려워요. 팀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척이라도 하려면 95 RP 정도는 아깝지 않죠."
그런데 이 유저가 295 RP를 가진 상태에서 첫 번째 아람 게임에 부스트를 사용한 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95 RP가 차감되어 200 RP가 남아야 정상이지만, 다음 게임에 들어갔을 때도 여전히 295 RP가 그대로였던 것이다. 호기심에 계속해서 부스트를 사용했고, 6번의 게임을 했음에도 RP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라이엇의 비밀 스킨 배포 프로그램인가요?"
유저는 이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모르는 사이에 내가 '라이엇의 비밀 스킨 배포 프로그램'에 등록된 걸까요, 아니면 '무분별한 스킨 배포'로 계정이 정지될 일인가요? 라이엇-국세청이 이걸 RP 세탁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네요."
그는 자신이 마치 '스킨 로빈 후드'가 된 것 같다며, 라이엇의 의심스러운 축복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스킨을 배포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커뮤니티 반응: "라이엇을 파산시키겠네"
이 게시물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라이엇 게임즈를 파산시키겠네. 정말 무책임하군요"라는 유머러스한 답변이었다. 또 다른 유저는 "이렇게 생산 수단을 장악하는 거야. 프롤레타리아 만세!"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유저들은 보다 실용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게시물을 삭제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라이엇이 버그를 수정하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거예요." 본인도 이에 "내일 95 RP가 한꺼번에 청구되는 상황이 와도 화낼 수 없겠네요"라며 농담 섞인 답변을 남겼다.
부메랑이 될 수도 있는 '공짜 부스트'
경험 많은 유저들은 이 버그가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스템이 결국에는 이를 감지하고 RP 잔액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계정이 잠기거나 RP를 상환할 때까지 정지될 수 있어요. 너무 무리하게 사용하지 마세요."
실제로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라이엇은 버그를 통해 얻은 무료 아이템이나 화폐에 대해 사후 정산을 요구하거나, 심각한 경우 계정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라이엇의 침묵, 버그는 언제 수정될까?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라이엇 게임즈 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버그인 만큼 신속한 대응이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유저가 이 버그의 혜택을 받고 있는지, 또 언제 수정될지 알 수 없다.
한편 해당 유저는 게시물 작성 시점까지 이미 8번의 무료 부스트를 사용했다고 밝혔으며, 댓글을 통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이 '스킨 로빈 후드'의 활약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라이엇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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