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색이냐" 롤 스킨 디자인 논란... 라이엇의 '황금 집착증' 심각

"또 금색이냐" 롤 스킨 디자인 논란... 라이엇의 '황금 집착증' 심각

"눈이 아프다"… 라이엇의 '금빛 판타지' 집착 현상 재점화

라이엇 게임즈의 스킨 라인업이 너무 비슷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뮤니티에서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에 올라온 한 분석 게시물이 유저들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금색 장식(Gold Bling)'의 과도한 사용. 작성자는 "라이엇이 스킨 디자인에서 금색과 반짝이는 금속성 디테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것이 스킨들이 서로 비슷해 보이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게시물은 2025년 초부터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스킨을 '금빛 장식(Gold Bling)' 카테고리와 '금빛 없음(No Gold Bling)' 카테고리로 분류해 시각적으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라이엇의 '황금 집착증'

분석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 '금빛 장식' 스킨 라인: 15개 (블랙로즈의 가면, 빅토리어스, 스리 아너스, 미스메이커, 만두 다링스, 배틀 아카데미아, 페이트브레이커, 스피릿 블라썸, 하이 눈, 스타게이저, 블러드 문, 라이징 레전드, 잉크 섀도우, 던브링어, 나이트브링어)
  • '금빛 없음' 스킨 라인: 5개 (마스크드 저스티스, 그랜드 레크닝, 만우절, 수영장 파티, 스피릿 블라썸 스프링스)
  • 개별 스킨 개수로는 '금빛 장식' 53개 대 '금빛 없음' 14개로 약 4:1 비율

게시물 작성자는 "예전에는 빅토리어스나 코즈믹 같은 스킨 라인이 금색 디테일로 독특하게 돋보였지만, 이제는 같은 금빛 바다 속에서 그 독특함을 잃어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저들의 반응: "하이눈이 망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하이눈(High Noon)' 스킨 라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365개의 추천을 받은 이 댓글은 "하이눈이 평범한 금빛 스킨 라인으로 전락한 것은 리그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라며 "제대로 된 카우보이 스킨 라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라이엇이 루시안, 쓰레쉬, 우르곳 스킨의 성공에서 얻은 교훈이 '악마적 요소'에만 치우쳐서, 이후 모든 하이눈 스킨은 '그냥 어둡고, 오렌지색이며, 천사가 아닌 이상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챔피언' 변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유저는 대안으로 "늑대인간 워릭, 독수리 흡혈귀 스웨인, 옛날식 장의사 요릭, 재칼로프 아우렐리온 솔, 선인장 골렘 람머스와 같은 미국 민담과 서부극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제안하며, "제발 악마와 천사를 반복해서 만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디자인 문제: '부자연스러운 깨끗함'

비판은 금색 사용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78개의 추천을 받은 다른 댓글은 "라이엇의 또 다른 문제는 부자연스러운 깨끗함에 대한 집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유저는 "그래피티 스킨 라인의 캐릭터들이 마치 테이프로 모든 가장자리를 덮고 작업복을 입고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았습니다.

판매량이 우선?

물론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이 잘 팔리는 것을 만드는 건 당연하다"며 이러한 디자인 선택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한 유저는 "중국 시장이 금색을 좋아한다"는 간단한 댓글로 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금빛 장식은 판타지적 디자인을 만드는 지름길이고,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다양한 요소를 구분하는데 도움을 주며, 플레이어의 시선을 사로잡고 전반적으로 매력적"이라며 "개별 디자인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게임을 넘쳐날 때 문제가 된다"고 정리했습니다.

라이엇이 이런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앞으로의 스킨 디자인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2025년 하반기 출시될 스킨들이 주목됩니다.

원문 보기: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