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여우 VTuber의 손길을 받으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게 된다?

여우 V튜버가 몰고 온 레딧의 화제
지난 7월 6일, 레딧 'IndieVTubers' 커뮤니티에서 한 게시물이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여우를 만지지 마세요 — 당신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게 만들 겁니다'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130개 이상의 업보트와 80개가 넘는 댓글을 받았습니다.
게시물에는 분홍색과 검은색 머리카락에 작은 뿔이 달린 안경을 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는 검은색 의상에 붉은색 리본을 두르고 있으며, 배경에는 부드러운 파란색 톤과 분홍색 발자국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위에는 "i'm gonna touch you(내가 널 만질 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유저들의 반응: "차라리 고통을 선택하겠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보면, 많은 유저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익살스러운 조롱과 함께 반응했습니다. 몇몇 유저들은 "차라리 고통을 선택하겠다"거나 "라이엇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인가요?"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한 유저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무료인데, 당신의 영혼이 대가"라는 재치있는 댓글로 좋아요를 많이 받았고, 또 다른 유저는 "내게 리그를 시키는 것보다 차라리 나를 죽이는 게 더 인도적"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사랑과 미움 사이,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출시 후 15년이 다 되어가는 장수 게임임에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중독성 있고 스트레스 받는 게임'이라는 양면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댓글에서 드러나듯, 유저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8년째 하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댓글이나 "이미 중독됐지만, 더 많은 고통을 원한다면 환영"이라는 댓글은 이러한 아이러니를 잘 보여줍니다.
V튜버와 게임 문화의 교차점
이번 게시물은 V튜버 문화와 게임 문화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독립 V튜버(Indie VTubers)들은 종종 특정 게임이나 장르를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하며, 이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커뮤니티 내에서 이러한 유머러스한 밈(meme)이 빠르게 퍼지는 것은 V튜버 팬덤과 게임 커뮤니티가 얼마나 활발하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명성과 커뮤니티 유머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게 만드는 것'을 일종의 협박이나 엄포로 표현하는 이러한 유머는 게임의 명성과 커뮤니티 내부의 자기 비하적 유머 코드가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면서도 그것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이 인터넷 밈으로 승화되어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는 게임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취미에 대해 얼마나 자기인식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게임을 즐기면서도 그것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이러한 문화는 건강한 커뮤니티 문화의 한 측면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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