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롤 클라이언트 불만, "차라리 탈주하겠다" 유저들 분통

결국 터진 롤 클라이언트 불만, "차라리 탈주하겠다" 유저들 분통

"도저히 이 클라이언트로는 못 하겠다"

롤 클라이언트 문제가 유저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 3일, 레딧 게시판에 '롤 클라이언트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믿기 어렵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당 게시물은 931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고, 19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클라이언트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라이엇의 빈 약속만 남은 '클라이언트 개선팀'

"라이엇에서 클라이언트 개선팀을 꾸려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약속했던 거 기억나세요? 그 업데이트 포스팅이 갑자기 중단된 건 기억나시나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 한 유저는 과거 라이엇이 약속했던 클라이언트 개선이 흐지부지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지적됐던 버그들이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당 팀이 해체됐거나 규모가 축소됐을 것이라는 의심이 제기됐다.

"아마 그 개선팀도 정리해고 당했을 거예요"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매 게임마다 찾아오는 '칭찬 화면 프리징'

"혹시 여러분도 게임 끝날 때마다 칭찬 화면에서 20초씩 멈추나요?"

많은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게임 종료 후 등장하는 칭찬 화면에서 클라이언트가 프리징되는 현상이다. 이에 "라이엇은 클라이언트를 제대로 작동시키는 대신, 아무도 관심 없는 미션 탭 디자인 변경이나 모두가 건너뛰는 랜딩 페이지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고사양 PC 유저들조차 동일한 현상을 겪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업무용으로 고가의 하이엔드 PC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칭찬 화면에서 계속 프리징이 발생해요. 현재 클라이언트를 수리하는 대신 아예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할 정도예요."

10년째 이어지는 악몽같은 클라이언트 경험

시즌 3-4부터 플레이해온 한 베테랑 유저는 "10년 넘게 플레이했는데 클라이언트가 이렇게 일관되게 형편없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그가 공유한 경험은 많은 유저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불편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 게임 로딩 시 검은 화면이 뜨고, 이를 해결하려면 작업관리자를 열었다 닫아야 한다.
  • 게임 종료 후 전적 화면이 75%는 제대로 로딩되지 않는다.
  • 하루에 한 번은 파티원 중 누군가가 대기열 팝업을 보지 못하고, 클라이언트를 재시작해도 계속 로비에 갇혀 새 로비를 만들어야 한다.
  •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파티원 중 누군가가 챔피언 선택 화면에서 문제(잠금 버튼 작동 안 함, 룬 페이지 고정, 챔피언 선택 화면 미표시 등)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회피해야 한다.
  • 클라이언트가 멈춰서 강제 종료해도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되어 재시작이 안 된다.

이러한 문제들이 하이엔드 PC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 특히 충격적이다. 한 유저가 공개한 자신의 친구 그룹 PC 사양은 다음과 같다:

  • R7 5700X3D, 32GB RAM, RTX 3070
  • R9 5950X, 32GB RAM, RTX 3080
  • i7 14700K, 16GB RAM, RTX 4070
  • R5 9600, 32GB RAM, RTX 5070 (한 달도 안 된 새 PC와 윈도우 신규 설치)

이런 고사양 PC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이 망할 클라이언트"라는 한탄이 이어졌다.

2025년에도 해결 기미 없는 클라이언트 문제

"클라이언트 그냥 없애버려요. 2025년인데 왜 아직도 롤 프로그램 자체에 메뉴 시스템을 넣고 게임으로 전환되는 방식을 못 만드는 거죠?"

이에 다른 유저는 "수억 달러 가치의 회사에 연봉 1억 넘게 받는 직원이 수백 명인데 이 정도 노력도 기대하면 안 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풍자했다.

라이엇의 클라이언트 문제는 소위 '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유저들의 참을성은 한계에 도달한 듯하다. 특히 "클라이언트 내 미니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최신 게임을 울트라 그래픽으로 돌리는 것보다 PC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는 댓글이 공감을 얻으며, 이 사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저 이탈로 이어지고 있는 클라이언트 문제

"라이엇이 클라이언트를 수정하지 않는 이유가 비용이 너무 크고 이것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는 사람이 없어서라고 하지만, 진심으로 이 클라이언트 때문에 게임을 포기할 지경이에요."

원글 작성자는 클라이언트가 지속적으로 멈추고 작업관리자로 종료해야 하는 상황에서, 급기야 클라이언트 랙으로 인해 챔피언 선택 화면에서 튕겨 20분 대기 페널티를 받은 경험을 공유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적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적 문제가 유저 경험과 신규 유저 유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다.

이제 공은 라이엇의 코트에 넘어갔다. 이번 유저들의 집단적인 불만 표출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시 '클라이언트 개선 약속'의 반복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원문 링크: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