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온 롤 챔피언 경제력 티어표, "갱플랭크가 그 정도로 몰락했다고?"

"1%부터 극빈층까지" 롤 챔피언들의 경제 상황을 정리한 티어표가 화제
지난 14일 레딧 커뮤니티 'League Of Memes'에 독특한 티어 리스트가 올라와 유저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떤 유저가 롤 챔피언들의 '개인 재정 상태'를 기준으로 만든 티어표인데,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됐지만 실제 게임 내 설정과 관련해 진지한 토론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티어표는 "1%", "부유층", "중산층", "평균", "빈곤층", "돈의 개념이 없거나 사회에 속하지 않음", "사회 생활 불가", "누군지 모름" 등 8개 계층으로 분류됐다.
롤 유저들의 설정 지식이 빛난 댓글들
이 게시물은 수백 개의 댓글을 받으며 유저들의 열띤 토론을 이끌어냈다. 가장 많은 논쟁이 된 건 역시 티어 배치의 정확성이었다.
"갱플랭크가 빈곤층이라고요?"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upvote를 받았는데, 게시물 작성자는 "배가 파괴되고 선원들에게 배신당한 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어 그렇게 분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유저는 "그래도 그 정도로 가난한 건 아니다. '죽기' 전에 가지고 있던 재산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권력을 되찾았다. 여전히 빌지워터의 두려운 존재"라고 반박했다.
문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문도는 실제로 돈을 이해하고 있다. '취소 수수료 청구한다'는 대사도 있지 않나"라는 댓글에 게시물 작성자도 "맞다. 정신병원에 갇혀 있어서 '사회 생활 불가' 카테고리에 넣어야 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재밌게도 다른 유저는 "기업가 문도는 수감 중에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0.000001% 티어가 따로 필요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빗나간 세계관 해석도 다수
"아쉬, 트린다미어, 세주아니가 왜 1% 계층인가요? 아쉬는 직접 '나는 가난 속에서 태어났다. 모든 프렐요드인들이 그렇듯이'라는 대사도 있는데…"라는 지적도 있었다. 다른 유저는 "세주아니의 부족은 굶주리고 있어서 오른의 가마솥을 얻기 위해 군사 원정을 떠나야 할 정도인데 1%라고요? 프렐요드 기준 1%면 다른 지역 기준 95% 수준일 걸요"라는, 일리 있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흥미로운 논쟁 포인트도 있었다. "제라스는 원래 노예 아니었나요?"라는 질문에 한 유저는 "부유한 노예죠. 그리고 지금은 슈리마의 일부를 정복한 신흥 군벌이 되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세계관 전문가급 분석도 등장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롤 챔피언들의 경제 상태를 세계관에 입각해 상세히 분석한 한 유저의 장문 댓글이었다. 이 유저는 실코, 카르마, 미스 포츈, 프렐요드 챔피언들, 파이크, 스카너, 라이즈 등 여러 챔피언들의 재정 상태에 대한 설정 오류를 짚어냈다.
이 댓글은 "실코는 1% 부유층이 될 수 없다. 그 정도로 부자라면 몇몇 작은 단속반원이 아니라 대부분의 의회 구성원들을 매수했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시작해, "스카너는 100% 1%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는 이즈탈의 수호자이며 모든 발언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으로 마무리했다.
유머러스한 마무리로, "쓰레쉬는 팁을 100% 주는 영상도 있다. 더 설명이 필요한가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무리: 게임 세계관에 대한 깊은 관심 확인
언뜻 보면 가벼운 밈으로 시작된 이 티어표 게시물은 결국 롤 챔피언들의 세계관과 설정에 대한 유저들의 깊은 관심과 이해도를 보여주는 장이 됐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라이엇 게임즈가 구축해온 방대한 세계관이 유저들에게 얼마나.깊이 각인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어쩌면 라이엇 게임즈도 이렇게 세세한 챔피언들의 "개인 재정 상태"까지 설정해두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유저들은 기존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더욱 풍부한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LeagueOfMemes/comments/1lbc6qi/league_of_legends_tier_list_based_of_personal/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