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챔피언의 뒷이야기는 단 6가지뿐? '신지드 탓'이 최다 카테고리로 밝혀져

결국 롤 세계관은 6명이 만든 거였다? 레딧 유저가 정리한 '뒷이야기 분류표'가 화제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흔히 '러네테라'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이 방대한 스토리를 일으키는 주요 '원흉'이 단 6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한 레딧 유저가 올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뒷이야기 티어리스트'가 주목을 받으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티어리스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160여 명의 챔피언들을 단 6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는데, 그 기준이 바로 "누구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나"입니다.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신지드의 탓: 가장 많은 챔피언이 속한 카테고리
- 르블랑의 탓
- 말자하의 탓
- 비에고의 탓
- 리산드라의 탓
- 자르반의 탓
- 아직 결정되지 않음
"결국 다 신지드 때문"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이 남자'
놀랍게도 가장 많은 챔피언들이 배정된 카테고리는 '신지드의 탓'입니다. 자운 출신 미친 과학자 신지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에서 무려 수십 명의 챔피언 스토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워윅, 진, 시나드, 블리츠크랭크 등 자운 관련 챔피언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녹턴, 심지어 람머스까지 신지드의 실험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 커뮤니티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한 유저는 "신지드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진짜 최종 보스인 거 같다"며 "라이엇이 스토리를 더 이상 풀어갈 방법이 없으면 '음… 이거 다 신지드가 했어' 하는 것 같다"는 농담을 남겼습니다.
정치인과 마법사들, 세계관의 '주요 원흉'
르블랑은 오랫동안 녹서스의 그림자 세력 '검은 장미단'을 이끄는 인물로, 많은 정치적 음모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말자하는 공허와 관련된 챔피언들의 스토리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비에고의 경우 그의 '몰락한 왕' 스토리라인이 그림자 군도 챔피언들 대부분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리산드라는 프렐요드 지역의 많은 챔피언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자르반 4세는 데마시아 챔피언들의 스토리 전개에 핵심 인물입니다.
"라이엇의 스토리텔링이 너무 단순하다" VS "이게 바로 세계관의 매력"
이 분류에 대해 커뮤니티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160개가 넘는 챔피언 스토리를 단 6개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는 건 라이엇의 스토리텔링이 너무 단순하다는 증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유저들은 "이렇게 몇 명의 핵심 인물들이 세계관을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든다"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어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한 유저는 "사실 우리 현실 세계도 소수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역사를 움직이지 않나요?"라는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뒷이야기 없는 챔피언이 사실 제일 좋은 건데…"
일부 유저들은 초창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들의 단순하지만 명확한 스토리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이 챔피언은 닌자야' 혹은 '이 챔피언은 해적이야' 정도의 단순한 설정만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좋았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라이엇이 구 유니버스에서 새 유니버스로 전환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모든 챔피언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케팅 전략으로서의 '연결된 스토리'
몇몇 분석적인 유저들은 이러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라이엇의 상업적 전략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든 챔피언을 주요 스토리라인에 묶어두면, 새 스킨이나 시네마틱, 또는 '아케인'과 같은 외부 미디어 제작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 시리즈 '아케인'의 성공은 신지드, 빅터, 자이라 등 다양한 챔피언들이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연결되어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분류가 100% 정확하진 않겠지만, 거대한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이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많은 팬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습니다.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여온 방대한 스토리가 결국 몇몇 핵심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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