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역사상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유저들이 뽑은 충격적인 답변들

롤 역사상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유저들이 뽑은 충격적인 답변들

10년 넘게 사랑받는 게임의 변천사

지난 10월 4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롤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에 800개가 넘는 추천과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시즌 3부터 게임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프리시즌 5 맵 업데이트와 서버 변경을 가장 큰 변화로 기억한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압도적 1위는 '룬 시스템 대격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답변은 룬 시스템의 변화였다. 한 유저는 "사망 시간 단축이나 1% 치명타확률 같은 단순한 효과에서, 적을 기절시키면 보호막을 얻는 '고대인의 의지' 같은 구체적인 효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화제가 됐다. 한 유저가 "47일 후면 신 룬 시스템이 구 룬 시스템보다 더 오래 유지된 것"이라고 언급하자, 많은 유저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라며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구 룬 시스템에 대한 향수도 가득했다. "20% 치명타확률 룬 페이지가 그립다", "잭스로 12% 회피율 올리던 때가 생각난다"는 추억담이 이어졌다. 1% 치명타확률 룬으로 운명을 걸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2위는 맵 리뉴얼… 아직도 '새 맵'?

시즌 4 맵 리뉴얼을 꼽은 의견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 유저는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머릿속에서는 '새 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픈 현실을 토로했다.

실제로 현재 소환사의 협곡은 구 맵보다 훨씬 오래 사용되고 있다. PC방에서 실시간으로 맵 변화를 목격했다는 추억담도 등장했다. "정말 잘 만들어서 지금 봐도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3위는 역할 선택 시스템

과거 채팅창에서 역할을 두고 벌이던 전쟁을 기억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미드 아니면 트롤" 같은 협박이 일상이었고, 5명이 동시에 "미드"라고 쳐서 누가 먼저 말했는지 증명하려다 보니 채팅 로그를 복사해서 붙여넣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픽 순서 > 콜 순서"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럼 트롤할게"라고 맞서는 사람들의 대립이 매 게임마다 반복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와드 시스템 변화도 큰 반향

시야 시스템의 변혁도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과거에는 서포터가 탈리스만 하나만 들고 와드 15개와 핑크와드 3개를 사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오라클의 영약 제거도 큰 변화로 꼽혔다. 400골드로 4분간 투명 감지를 할 수 있었던 이 아이템이 사라지면서 게임의 시야 싸움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다. 삼성 화이트와 블루 같은 팀들이 와드 컨트롤로 안개의 전쟁을 아예 꺼버린 듯한 플레이를 펼쳤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엘더 드래곤의 등장도 주목

10년 차 유저 한 명은 엘더 드래곤의 등장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과거에는 40분짜리 게임이 당연했고, 풀템을 맞춘 채로 20분간 어슬렁거리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엘더가 생긴 후로는 게임에 확실한 타이머가 생겼다"며 "엘더를 먹으면 게임이 거의 끝난다"고 평가했다.

예상 밖의 답변들

일부 유저들은 독특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레이브스의 시가 제거"를 꼽은 유저는 "하람베가 죽은 것과 같다. 그때부터 모든 게 내리막길이었다"며 농담 섞인 한탄을 했다.

패치 5.13에서 신지드의 던지기에 웃음 소리 효과가 추가된 것을 가장 큰 변화라고 주장한 유저도 있었다.

곧 출시될 WASD 조작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왔지만, "기존 유저 중 1%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큰 플라시보 효과"라고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변화 속에서도 이어지는 사랑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어온 리그 오브 레전드. 각 시대를 관통한 유저들의 추억담은 이 게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룬 시스템부터 맵 변경, 역할 선택까지. 어떤 변화가 가장 컸는지는 저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모든 변화들이 쌓여서 지금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nxpgxf/what_was_the_single_largest_change_in_league_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