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너무 균형 잡혀있어" 롤 유저들, 패치 부재에 '갈증' 호소

"게임이 너무 균형 잡혀있다고? 이게 무슨 소리야?"
리그 오브 레전드가 너무 균형잡혀 있다는 불만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19일, 레딧 LOL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임이 너무 균형 잡혀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게시자는 "2019년 이후 가장 즐거운 롤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게임이 너무 균형적'이라는 불만을 제기하는 걸 보면서 라이엇이 이에 굴복해 3개월마다 한 번씩 터무니없이 강력한 챔피언을 출시하는 과거로 돌아갈까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패치 드라마에 중독된 유저들"
이 게시물에 달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471)은 현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PVP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들은 '패치 드라마'에 중독됐다"는 것이죠. 이 댓글은 패치 드라마를 "이번 달의 '깨진 영웅'이 누구일지 궁금해하고, 현재 패치의 '빌런'에 대해 함께 불평하며 커뮤니티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라이엇이 대체 뭘 생각한 거지?'라는 클릭베이트 영상을 보는 즐거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메인으로 쓰는 챔피언이 과도하게 버프를 받으면 필연적으로 너프될 것을 알면서도 그 전에 최대한 많은 게임을 플레이하려 하는 스릴"도 패치 드라마의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댓글은 마지막에 "만약 변화와 새로움이 있어야만 소위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정말로 그 게임 자체를 사랑한 적이 있었나요?"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올더스 헉슬리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실제 행복은 불행에 대한 과잉 보상과 비교할 때 항상 초라해 보인다."
높아진 게임 수준과 소통의 발전
많은 유저들은 과거보다 혼자서 게임을 '캐리'하기 어려워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 유저(+112)는 "예전에는 게임을 주도하며 25분 만에 솔로 캐리로 끝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다른 유저(+173)는 "이건 게임 문제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보수적으로 플레이하고 무리하게 라인을 밀지 않는 방법을 훨씬 더 잘 알게 됐다. 팀 플레이도 훨씬 더 일반화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36)는 "시즌 8/9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스킬 레벨이 확실히 높아졌다. 그때만 해도 골드 티어에서 분당 CS 7개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브론즈 플레이어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해도 분당 CS 8개 이상은 먹는 게 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게임 균형이 잡혔다는 것은 라이엇 밸런스 팀의 승리"
많은 유저들은 오히려 현재의 균형 잡힌 게임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추천(+625)을 받은 댓글은 "이런 불만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리그의 밸런스 팀에겐 좋은 신호"라며 "이렇게 상호작용이 많은 게임을 이토록 잘 균형 잡는 것은 정말 놀라운 업적"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한 유저(+108)는 "몇 달 동안 게임을 안 했는데, 사람들이 정말로 게임이 너무 균형 잡혔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진지하게?"라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패치 부재와 메타 변화에 대한 갈증
일부 유저들은 현재 메타를 뒤흔드는 요소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 댓글(+31)은 "나피리와 그웬이 OP였던 게 마지막 기억인데, 그 이후로는 없었다. 그들도 이미 오래전에 너프됐다. 현재 유일하게 이슈가 되는 것은 문도 관련 건데, 이것도 밸런스보다는 인기도 문제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25)는 "너무 많은 역전 메커니즘이 겹쳐 있다. 당신이 4-1로 앞서고 있다면 적이 당신을 죽이고 목표 현상금까지 얻는 데 3킬의 골드를 받아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앞서 있는 것이 보상 대신 처벌받는 느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화와 안정 사이에서 균형 찾기
이번 논쟁은 게임 밸런싱에 있어 '변화를 통한 흥미 유발'과 '안정적인의 균형'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패치 드라마에 중독된 일부 유저들은 극적인 변화를 갈망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현재의 균형 잡힌 환경을 높이 평가합니다.
게임이 '너무 균형적'이라는 불만은 아이러니하게도 라이엇의 밸런스 팀이 어느 정도 성공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게임의 신선함과 변화에 대한 커뮤니티의 갈증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앞으로 라이엇이 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패치 드라마'와 안정적인 게임 환경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원문: 레딧 게시물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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