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레나도 URF 길을 가나?"...롤 유저들, 긍정적 소식에도 걱정 목소리 커져

"이제 아레나도 URF 길을 가나?"...롤 유저들, 긍정적 소식에도 걱정 목소리 커져

롤 아레나, 또 다른 URF가 될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게임 모드인 '아레나'가 'URF'(울트라 래피드 파이어)와 같은 운명을 걸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15일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아레나 모드 미래에 대한 토론이 뜨거웠다.

'Arena seems to be on the path of becoming the new URF'(아레나가 새로운 URF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149개의 추천을 받으며 유저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단순히 밸런스 문제나 커뮤니티 퀄리티를 지적하는 것이 아닌, URF와 아레나가 보여주는 일정한 패턴에 주목했다.

  • URF 모드가 활성화되면 떠난 유저들이 친구들과 함께 복귀한다
  • URF 모드가 종료된다
  • 유저들이 친구들과 함께 다시 게임을 떠나고, 전반적인 플레이어 수가 감소한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수년 전 Q&A 세션에서 공개한 내용으로, 아레나가 도입되기도 훨씬 이전의 일이다. 그러나 현재 아레나 모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작성자의 의견이다.

커뮤니티의 반응은?

이 게시글에는 다양한 의견이 달렸는데, 가장 많은 추천(125개)을 받은 댓글은 "아레나가 TFT처럼 독립된 게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또 다른 유저는 "URF와 달리 아레나는 유저들이 지쳐서 화를 내거나 게임을 그만두는 경우가 없다. 모드가 종료되면 떠나는 것뿐"이라며 "결국에는 영구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좀 더 현실적인 시각을 제시한 댓글도 있었다. 72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라이엇은 아레나의 플레이 횟수가 출시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래서 간격을 두고 출시하는 것"이라며 "아레나 서브레딧에 있는 사람들은 일종의 버블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이엇의 고민, 두 가지 선택지

작성자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라이엇 게임즈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 아레나 모드의 운영 시간을 대폭 축소하거나 출시 빈도를 낮춰 '번아웃'으로 인한 이탈 유저를 줄이는 방법
  2. 아레나를 완전히 상시 모드로 전환하는 방법

어떤 선택이든 현재와 같이 일정 주기로 로테이션되는 형태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아레나

한편, 일부 유저들은 아레나가 첫 출시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 번째 출시 때보다 이번에 훨씬 더 많이 플레이했다. 새로운 수치는 어떨지 궁금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라이엇은 아직 아레나 모드의 미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유저들의 반응과 플레이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파이트 택틱스(TFT)처럼 독립 게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아레나의 진로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