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롤 아레나 모드 삭제에 팬들 '집단 보이콧' 선언

결국 터졌다! 롤 아레나 모드 삭제에 팬들 '집단 보이콧' 선언

"내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는 유일한 이유였다" - 유저들, 아레나 모드 부활 요구 목소리 높여

인기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레나' 모드가 서비스 종료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레딧 커뮤니티 'LeagueArena'에는 아레나 모드 복귀를 요구하는 보이콧 운동 게시물이 올라와 단숨에 1,1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유저들의 집단행동 시작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아레나 모드가 라이엇에 의해 삭제됐다. 아레나가 출시된 이후 나와 내 친구들은 소환사의 협곡을 거의 즐기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게임 보이콧 운동을 제안했다.

이 유저는 "아레나 모드는 상시 모드가 될 자격이 있으며, 우리는 라이엇에게 그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보이콧하자. 완전히 그만둘 수 없다면, 최소한 일주일 동안은 플레이하지 말자. 소환사의 협곡을 즐기지 않는다면, 한 달 동안 게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더 나아가 "가능하다면 게임을 삭제하고 아레나가 돌아올 때까지 재설치하지 말라"며 "친구들과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이 보이콧을 최대한 알리라. 함께라면 아레나를 상시 모드로 만들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 게시물은 원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서브레딧에도 올라왔으나 삭제되었다고 한다.

"우리 힘을 보여주자" vs "과격한 반응"

게시물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이 쓰레기 게임을 켜서 친구들과 2-3판의 아레나를 즐기는 게 내 유일한 이유였다. 이제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주목받은 댓글은 과장된 어조로 "라이엇이 내 트위터 게시물에 응답하지 않으면 2일 안에 생을 마감하겠다"는 블랙유머성 발언으로, 무려 270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 유저의 풍자는 아레나 모드 삭제에 대한 팬들의 좌절감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유저들도 "아레나를 당장 돌려달라"거나 "새 모드는 그냥 저렴한 버전의 아람(ARAM)일 뿐"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소환사의 협곡 대신 다른 게임으로

일부 팬들은 아예 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유저는 "아레나를 계속 플레이하기 위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구독을 다시 시작했다. 라이엇, 난 아레나를 위해 매월 15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나는 절대로 소환사의 협곡을 다시 플레이할 생각이 없다. 아레나가 삭제된 순간, 라이엇 관련 모든 것을 삭제했다. 아레나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게임 재설치조차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라이엇이 아레나 커뮤니티가 소환사의 협곡 플레이어 수를 줄이고 있다고 생각해서 상시 모드화를 거부한다면, 그들은 착각하고 있다. 내가 말했듯이 나는 절대로 소환사의 협곡을 다시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다. 아레나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라이엇의 대응은?

현재까지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팬들의 반발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이엇은 한시적 게임 모드의 성공 여부를 내부 지표로 결정하며, 플레이어 수나 유지율 등이 기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아레나 모드는 빠른 템포의 단판 전투를 즐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소환사의 협곡 경기가 30-40분 소요되는 데 비해, 아레나는 10분 내외로 짧은 시간 내에 승패가 갈려 접근성이 뛰어났다.

그러나 라이엇은 종종 인기 있는 한시적 모드도 영구 모드로 전환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우르프(URF)' 같은 인기 모드도 간헐적으로만 등장하는 것이 그 예다.

한시적 모드의 딜레마

게임 업계에서 한시적 모드는 양날의 검과 같다.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해 플레이어 유입과 재방문을 유도하지만, 영구화할 경우 기존 핵심 모드의 플레이어 기반을 분산시키고 서버 유지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아레나'와 같은 인기 모드가 없어지면 플레이어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심한 경우 게임 자체를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보이콧 운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라이엇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아레나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It's either Arena or not)"라는 구호 아래 단결하고 있다. 이 움직임이 실제로 라이엇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원문 링크: 레딧 게시물 'We want Arena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