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롤 하면 안 되는 이유.jpg...원딜러들 '멘탈 붕괴' 호소

새벽 3시 롤 하면 안 되는 이유.jpg...원딜러들 '멘탈 붕괴' 호소

새벽 시간대 롤 큐, 정말 위험한가?

지난 9월 20일, 한 롤 유저가 레딧 ADC메인즈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벽 3시에는 롤 하지 마라"는 제목의 글은 314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게시글에는 새벽 시간대에 만날 수 있는 황당한 조합의 스크린샷이 함께 올라왔다. 르블랑 서포터에 모르가나 탑라이너라는 기상천외한 픽이 등장했는데, 이는 새벽 시간대 롤 큐의 혼돈스러운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새벽 큐는 진짜 악마 같다"

댓글로는 비슷한 경험담들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새벽 3시에 프록시 람머스 탑을 만났는데, 들리는 것만큼 끔찍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토로했다. 이 댓글에는 28개의 추천이 달리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유저는 "새벽 큐는 정말 악마 같다"며 새벽 시간대의 특수성을 언급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한 유저가 공유한 "바인-킨드레드-트리스타나-징크스-애쉬" 조합이다. 무려 5명의 원딜러가 한 팀에 모인 상황으로, 새벽 큐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그래도 나름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하지만 모든 반응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21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에서는 "나만 이 조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나?"라며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해당 유저는 "르블랑 서포터는 진이나 애쉬 같은 기동성 낮은 원딜러들을 상대로 매우 효과적이고, 나중에는 원콤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모르가나 탑은 탑라이너들을 상대로 안티탱커 빌드를 갈 수 있어서 나름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새벽 큐의 특수성

사실 새벽 시간대의 롤 게임이 특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플레이어 수가 적어지면서 매칭 시스템이 평소보다 넓은 범위에서 상대를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실력 차이가 큰 플레이어들이 한 게임에 모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새벽에 게임하는 유저들 중에는 실험적인 픽을 시도하거나, 평소와 다른 포지션에 도전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새벽 큐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새벽 게임

흥미로운 점은 이런 경험담을 공유하면서도 많은 유저들이 여전히 새벽에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오히려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기상천외한 조합이 의외로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랭크 게임에서 승부욕이 강한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스트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롤의 다양한 면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대라는 관점에서 보면, 새벽 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새벽 3시 롤을 할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새벽에 게임을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져도 당황하지 말고 즐길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이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