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유저들 발칵, '시공 왜곡 물약' 룬이 아직도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

롤 유저들 발칵, '시공 왜곡 물약' 룬이 아직도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

쓸모없는 룬의 대표주자로 전락한 '시공 왜곡 물약'

8월 1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날카로운 지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공 왜곡 물약(Time Warp Tonic)' 룬이 도대체 왜 아직도 게임에 남아있느냐는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794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원글 작성자는 "이 룬이 좋은 상황이나 맥락이 단 하나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타락의 물약 삭제가 결정타

시공 왜곡 물약이 완전히 쓸모없어진 결정적 계기는 '타락의 물약(Corrupting Potion)' 삭제였다. 한 유저는 "타락의 물약이 게임에서 삭제된 이후 이 룬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게임에서 물약류 아이템은 게임 초반 5-8분 이후로는 거의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물약 관련 효과를 주는 시공 왜곡 물약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 상황이다.

유저들의 날선 반응

"그냥 쓸모없는 룬이다"라며 39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이 유저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많은 유저들이 비스킷 배달이나 삼중 강장제가 항상 더 나은 선택지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유저는 "타락의 물약을 다시 가져와서 시공 왜곡 물약의 이동속도 버프를 되돌리면 모든 게 해결된다"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게임의 정체성에 대한 더 큰 우려

이 논의는 단순한 룬 하나의 문제를 넘어 리그 오브 레전드 전반의 메타 정체에 대한 우려로 번졌다. 181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새로운 아이템이나 룬, 변경된 룬 같은 뭔가를 해달라. 몰왕검에 1% 데미지 추가하는 게 게임 전체를 바꾼다고? 너무 지루하다"고 비판했다.

2017년부터 롤을 해온 한 유저는 "올해가 내가 롤을 시작한 이후 가장 지루한 한 해"라며 "지난 1년간 똑같은 메타를 플레이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영감 룬 트리 전반의 문제

시공 왜곡 물약의 문제는 영감 룬 트리 전체의 침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한 유저는 "영감 룬 트리 자체가 구식이 됐다"며 "우주적 통찰력, 비스킷, 마법의 신발 정도만 쓸 만하고 나머지는 거의 쓸모없다"고 지적했다.

라이엇의 변화 기대

원글 작성자는 "라이엇이 더 이상 게임에 큰 변화를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시공 왜곡 물약에 대해 뭔가 해야 한다"며 "그것은 버프가 아니라 완전한 리워크나 대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핵심 룬의 추가나 기존 시스템의 대대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가 이러한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시공 왜곡 물약 하나로 시작된 이 논의는 결국 게임 전반의 신선함과 변화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과연 라이엇은 유저들의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mfav9w/seriously_why_does_time_warp_tonic_still_exist_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