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결국 스머핑 신고 기능 추가했지만... 유저들 '가짜 신고 버튼' 의혹 제기
16시즌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신고 옵션
1월 8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시즌 16과 함께 게임 내 신고 시스템에 '스머핑'이 공식적으로 신고 가능한 항목으로 추가됐다는 내용이었다. '랭크 조작' 카테고리 하위에 스머핑이 명시적으로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2,7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은 이 게시물 댓글란은 회의적인 반응으로 가득했다.
"또 다른 가짜 신고 버튼 아니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823개 추천)은 직설적이었다. "처벌은 뭔데?" 이에 대한 답변은 더욱 신랄했다. "또 다른 스머프 계정 만들기"(1,217개 추천)라는 답글이 달렸다.
한 유저는 "예전에 '실력 부족한 플레이어' 신고 버튼을 다시 달라"며 "아무것도 안 하는 던져버리기용 신고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필요하다"고 토로했다(577개 추천). 이는 과거 라이엇이 실질적 효과가 없다며 제거했던 신고 옵션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다.
많은 유저들이 이번 스머핑 신고 기능도 "예전 '실력 부족 플레이어' 신고처럼 하드스턱 유저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쓸 위약 효과 신고"(859개 추천)라고 평가하고 있다.
라이엇의 애매한 스머핑 정의
그런데 정작 '스머핑'의 정의부터 애매하다. 한 유저는 "스머핑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건가? 완전 새 계정? 아니면 게임 수가 적은 계정?"이라며 구체적인 기준을 요구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실제 실력보다 낮은 랭크/MMR을 유지해서 낮은 티어 게임을 계속 하는 플레이어들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챌린저 플레이어가 브론즈 4 계정을 사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라는 것이다.
하지만 "챌린저 플레이어가 새 계정을 직접 키워서 라이엇 시스템에 따라 배치받는 건 스머핑이 아니다"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처럼 기준이 모호해 실제 운영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밴게드 시스템도 뚫린다?
라이엇의 안티 치트 시스템인 밸로런트 밴게드가 스머프 계정 추적에 효과적일 거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저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표했다. 한 유저는 "독성 행위로 메인 계정이 밴당한 놈이 서브 계정으로 와서 나한테 친추 걸고 욕설을 퍼부었다. 같은 챔피언 풀에 같은 티어더라"며 현실을 폭로했다.
라이엇의 모순적 정책
더 큰 문제는 라이엇의 정책 일관성 부족이다. 같은 패치에서 다이아몬드 1 플레이어가 챌린저와 듀오 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한 유저는 "다이1과 챌린저는 약 1,500LP 차이인데, 다른 티어에서는 골드4와 플래1이 최대 차이고 이건 고작 799LP 차이"라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라이엇 프록슨은 트위터를 통해 챌린저는 그랜드마스터 이상과만 듀오할 수 있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정책의 신뢰도는 타격을 받았다.
스트리머들의 '언랭투챌' 콘텐츠는?
흥미롭게도 많은 스트리머들의 인기 콘텐츠인 '언랭크에서 챌린저까지' 방송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유저는 "언랭투챌은 모든 스트리머들의 기본 콘텐츠인데"라며 이런 콘텐츠들이 타격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
결국 가장 큰 쟁점은 실효성이다. 한 유저는 "라이엇의 탐지 시스템은 독성 채팅 외에는 아무것도 잡아내지 못한다"며 "0-20으로 죽거나, 스폰 지역에서 자리비움하거나, 뭔가 채팅에 쓰지 않는 한 뭘 해도 상관없다"고 단언했다.
물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유저는 "이틀 전에 진짜 인트하는 플레이어를 신고했는데 즉시 피드백이 와서 LP도 돌려받고 자동 배정 보호도 2게임 받았다"며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채팅에서 자기가 인트한다고 떠들어댔기 때문에 걸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슨리핑 신고, 과연 게임을 바꿀 수 있을까?
라이엇이 스머핑을 공식 신고 항목으로 추가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과 처벌 방식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유저들의 냉담한 반응은 이해할 만하다.
진정한 게임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실질적인 처벌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애매한 상태로는 또 다른 '위약 효과 신고 버튼'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