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드렐의 '대머리 변신'까지 화제가 된 시상식

11월 28일(현지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비공식 시상식인 '리그 어워드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유명 방송인 Sjokz와 케드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15개 부문의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수상 결과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상식 당일 케드렐이 대머리로 변신한 모습도 화제가 됐다. 한 팬은 "케드렐은 대머리도 잘 어울린다. 타고난 얼굴형이라니까"라며 놀라워했다. 반면 함께 공개된 다른 인물의 대머리 사진에 대해서는 "새로운 수면 마비 악마가 생겼다"며 충격을 표했다.

T1이 또 팀 오브 더 이어? 팬들 "작년보다는 납득"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팀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서는 T1이 수상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정규시즌을 압도적으로 지배한 젠지가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젠지가 팀 오브 더 이어를 받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작년보다는 T1이 받을 만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T1은 올해 MSI 준우승,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 팬은 "MSI 결승 진출, 월즈 우승, 서머 정규시즌 준수한 성적. 확실히 받을 만하다"며 T1의 수상을 옹호했다.

초비 vs BDD, 애매한 부문 배분에 팬들 혼란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올해의 선수' 부문이었다. 초비가 전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LCK 올해의 선수'는 BDD가 가져갔다. 이에 대해 팬들은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BDD가 LCK 올해의 선수인데 초비가 전체 올해의 선수?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372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팬은 "오히려 초비와 BDD의 카테고리가 바뀌면 맞을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일부 팬들은 "젠지와 초비가 LCK를 지배했지만, BDD는 월즈에서 결승까지 가면서 세계 최고 선수처럼 보였다. 초비를 포함해 모든 상대를 압도했으니까"라며 BDD의 LCK 수상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긴이 강탈당했다" 목소리 높아

특히 젠지의 탑라이너 긴(Kiin)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긴이 강탈당했다"는 댓글이 480개의 추천을 받으며 인기 댓글 1위에 올랐다. "초비보다 긴이 더 좋았다. 그리고 긴이 젠지 최고의 선수다"라는 의견도 107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팬은 "긴은 팬이 초비보다 적고, 젠지 팬들 사이에서도 표가 분산됐을 것"이라며 팬 투표의 한계를 지적했다.

IWDominate와 TheBaus의 크리에이터 부문 수상

E스포츠 크리에이터 부문에서는 IWDominate이, 커뮤니티 크리에이터 부문에서는 TheBaus가 수상했다. 한 팬은 "IWDominate이 e스포츠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자마자 T1이 팀 오브 더 이어를 탈 거라는 걸 알았다"며 예측이 맞아떨어진 것을 자랑했다.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낫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작년보다 훨씬 좋았다. 결과에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패널만 투표한다면 이런 시상식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30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팬은 "솔직히 훨씬 더 나쁠 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일부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지만"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내년에는 언어별 구분 필요성 제기

일부 팬들은 "내년에는 e스포츠 크리에이터, 방송인 등 부문에서 영어권과 비영어권을 따로 나눠야 한다"며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언어권별로 활동 무대와 팬층이 다르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구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리그 어워드 2025는 비공식 시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상 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한 해 동안 활약한 선수들과 크리에이터들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출처: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p9431u/the_league_awards_2025_list_of_all_winners/